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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창업 투자 ‘활주로’ 열린 인천, 10년 만에 벤처캐피털 돌아왔다

입력 2021-12-02 03:00업데이트 2021-12-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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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벤처 생태계 활성화 ‘성과’
6000억원 규모 ‘혁신모펀드’ 운영… 투자펀드사업으로 창업 여건 개선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 유치 성공… 액셀러레이터 등 추가 유치도 기대
10월 8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인천혁신모펀드’ 제1호 조합 결성 업무 협약식에서 박남춘 인천시장(협약서를 든 사람 중 왼쪽에서 세 번째)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올 2월 문을 연 ‘인천 스타트업 파크’(개방형 혁신 창업 공간)에 혁신 벤처기업이 잇달아 입주하고 ‘K-바이오랩 허브’ 유치로 투자환경이 조성되면서 인천이 벤처 투자의 중심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강남과 경기 성남시 판교가 벤처 투자의 중심이지만 인천이 최근 벤처 투자의 ‘블루 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인천시는 벤처캐피털(벤처기업 투자 전문회사·VC) 기업인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를 인천에 유치했다고 1일 밝혔다.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는 10월 판교에서 인천으로 본사를 이전했는데 내년부터 인천 지역 제1호 VC로 적극적인 투자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8월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유망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초기창업 전문기관) ‘탭엔젤파트너스’의 인천 이전에 이어 이번 VC 유치는 인천시의 적극적 벤처 투자 생태계 조성에 따른 결과물로 평가된다.

인천에서는 2007년 중소벤처기업부에 등록해 운영하던 2개의 VC사가 2011년 면허를 자진 반납하면서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는 10년 만에 인천이 다시 유치한 제1호 VC가 됐다.

인천시 산업진흥과 기업정책팀 유현성 담당은 “10년 만에 인천이 VC를 유치한 것은 바이오 스타트업 등 다양한 스타트업이 앞다퉈 인천에 진출하면서 벤처기업 투자 환경이 조성된 것이 긍정적인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노틸러스벤처파트너스를 거점으로 활동 중인 VC로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에 특화된 투자기관이다. 이 회사의 현재 운용자산(AUM)은 약 1400억 원으로 총 25개사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임성원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최근 인천의 스타트업 파크 유치, 인천혁신모펀드 조성, 송도의 ‘K-바이오랩 허브’ 선정 등 적극적인 투자 생태계 조성으로 유망 벤처기업 발굴과 투자 사업에 많은 기회가 존재한다고 판단했다”고 본사 이전 배경을 설명했다.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의 유치는 서울, 경기에 집중돼 상대적으로 불모지였던 인천의 벤처 투자 환경이 크게 개선되면서 가능했다.

시는 2018년 벤처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액셀러레이터로 등록된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에 18억 원 규모로 투자펀드사업을 시작했다. 센터는 이를 바탕으로 60억 원의 개인투자조합과 203억 원의 스마트혁신산업단지 투자조합을 결성해 인천지역 벤처 창업 투자 활성화를 이끌었다.

올해 첫 사업을 시작한 6000억 원 규모의 인천혁신모펀드는 올 상반기 3개 분야(공유주거서비스, 지식재산, 벤처창업)에 45억 원을 출자해 1578억 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어 모(母)펀드 형태의 ‘인천혁신 모펀드 제1호’ 결성을 일궈냈다.

변주영 인천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 이외에도 인천지역 벤처 창업 투자에 많은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털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추가 유치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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