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항공단 48년 만에 부활…헬기로 상륙 작전 가능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1일 1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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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항공단 창설식이 1일 경북 포항시 해병대 항공단 기지에서 열렸다. 2021.12.1/뉴스1 © News1
해병대 항공단 창설식이 1일 경북 포항시 해병대 항공단 기지에서 열렸다. 2021.12.1/뉴스1 © News1
우리 해병대에 48년 만에 다시 사령부 직할 항공부대가 생겼다.

해병대사령부는 1일 경북 포항 소재 해병대 항공단 기지에서 김태성 해병대사령관 주관으로 항공단 창설식을 개최했다.

해병대에 따르면 김 사령관은 이날 창설식에서 “항공단이 국가전략기동군 임무를 수행할 ‘공지기동 해병대’의 강력한 날개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항공단 창설이 해병대 미래를 여는 첫 ‘비상’(飛上)임을 명심하고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날아오르자”고 말했다.

초대 해병대 항공단장을 맡은 지은구 대령(해사 46기)도 “한국형 공지기동부대 역량 강화를 위해 전투 준비된 항공단을 만들어 나가는 데 매진하겠다”

우리 해병대는 한국전쟁(6·25전쟁)을 겪으면서 항공 전력의 중요성을 체감, 1953년 휴전 이후 항공대가 포함된 상륙사단 창설에 나섰다.

해병대는 1958년 3월 제1상륙사단 항공관측대 창설을 시작으로 1973년 해병대사 해체 전까지 항공기 23대와 항공인력 125명을 보유·운용했고, 특히 해병대 항공부대는 1965년 10월~1971년 12월 배트남전에 파병되기도 했다.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MUH-1 ‘마린온’. 2021.12.1/뉴스1 © News1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MUH-1 ‘마린온’. 2021.12.1/뉴스1 © News1
해병대 항공부대는 이후 해병대사 해체와 함께 해군으로 통합됐었지만, 1987년 해병대사 재창설 이후 항공부대 또한 ‘부활’이 추진돼왔다. 그 결과 Δ2008년 해병대 헬기 조종사 재탄생(육군 위탁교육) Δ2014년 해병대 항공병과 재창설 Δ2018년 상륙기동헬기 MUH-1 ‘마린온’ 인수 등을 거쳐 이날 항공단 창설에 이르게 됐다.

해병대는 “항공단은 전시 상륙작전은 물론, 국가전략도서 방어, 신속대응작전, 재해·재난지원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며 “상륙기동헬기를 매년 순차적으로 도입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또 지난 4월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해병대용 상륙공격헬기도 국내 연구개발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해병대용 상륙공격헬기는 기존 ‘마린온’을 무장형으로 개조한 기종이 될 전망이다.

해병대는 “항공단 창설을 통해 국가전략기동군으로서 입체적 공격능력과 기동력을 갖추게 됐다”며 “언제 어디서든 어떤 상황에서도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날 창설식엔 해병대 항공병과 출신의 권순각 예비역 대령(해간 26기)을 비롯해 스티븐 러더 미군 태평양해병사령관, 브래들리 제임스 주한미해병대사령관, 브라이언 커버너 미 해병대 제1비행사단장, 그리고 한국 주재 인도네시아 무관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또 한미 해병대는 이날 창설식을 계기로 ‘한미 해병대 항공멘토 프로그램’에 대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고 해병대가 전했다.

해병대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우리 항공단과 미 해병대 항공부대 간 부대 운용에 대한 상호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주기적인 교류를 실시함으로써 항공부대 야전운용, 항공전술·훈련, 항공군수·안전통제 등 전문지식 및 기술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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