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의원회관 방 뺐다…野 “사퇴안 빨리 처리하자”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1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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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 방을 뺀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윤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달 25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윤 의원 측에 따르면 윤 의원은 사퇴를 선언한 직후 이미 자신의 짐을 빼서 집으로 옮겼고, 보좌진들 역시 각자 짐을 정리하고 있다. 윤 의원 측 관계자는 “남아있는 책과 서류 등은 택배로 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국회의원 사퇴를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개인 물건 등 짐 정리를 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1일 오전 윤 의원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2021.9.1/뉴스1 © News1
국회의원 사퇴를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개인 물건 등 짐 정리를 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1일 오전 윤 의원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2021.9.1/뉴스1 © News1


국민의힘은 “윤 의원의 사퇴안을 최대한 빨리 처리하자”고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의원) 본인의 의지가 매우 확고하다. 입장을 바꿀 여지가 없다”며 “사퇴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본인이 받는 월급도 반환하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의원직 사퇴안은 국회 회기 중엔 본회의 의결, 회기가 아닐 때는 국회의장 허가로 처리된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야당이 적극적으로 (사퇴안을) 처리하겠다고 하면, 저희는 거기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협상 과정에서 밝혀왔다”며 “처리 자체를 반대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사퇴안 처리에 부정적인 민주당 의원들이 많아 사퇴안이 실제로 가결될지는 미지수다. 이에 민주당 강병원 의원과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사직서만 제출해도 의원직을 사퇴할 수 있도록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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