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창구 늘려라”… 진화하는 편의점 배달, 자체 앱서도 주문 ‘OK’

사지원 기자 입력 2021-06-17 03:00수정 2021-06-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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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자체앱-네이버서 서비스
GS25, 배달 중개 플랫폼 개발
배달음식 시장 17조… 잇따라 진출
“매출증대 효과 커 경쟁 가속화”
편의점 이마트24 매장에서 배달원이 봉투에 담긴 상품을 직원에게 건네받고 있다. 17일부터 이마트24가 자체 모바일 앱에서 배달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편의점 업계의 배달 시장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마트24 제공
편의점 업계가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고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배달 시장이 급격히 커진 가운데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편의점 이마트24는 17일부터 이마트24 자체 앱과 ‘네이버 주문하기’ 코너를 통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16일 밝혔다. 편의점 업계 최초로 자사의 모바일 앱을 이용해 배달 주문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 ‘배달 창구 늘리기’ 경쟁
원래 이마트24는 배달 중개 플랫폼인 요기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1200개 매장에 배달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이마트24는 “배달 창구를 최대한 다양하게 해 고객 유입을 늘리려는 차원”이라면서 “자사 앱으로 배달 서비스를 개시하면 자체 할인 행사를 여는 등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일상이 된 가운데 폭발적으로 성장한 배달 시장을 겨냥한 전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이나 피자 같은 배달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17조3828억 원으로 전년(9조7328억 원)보다 78.6%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치로, 3년 새 536%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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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편의점 업계는 앞다퉈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2월부터 배달 서비스를 시작해 전국 4000여 개 점포에서 800여 종의 상품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도시락, 디저트부터 치킨이나 핫도그까지 간단하게 끼니로 때우기 좋은 음식의 배달 수요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 자체 배달 중개 플랫폼 만들기도
배달 시장의 성장성을 고려해 배달 중개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지난해 7월 GS25는 ‘우리동네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소비자들이 요기요, 카카오톡 주문하기로 주문하면 배달원이 도보로 편의점에서 물건을 수령한 뒤 고객에게 배달하도록 중개해 주는 앱이다. 한 명의 배달원이 한 집에만 제품을 배달하는 ‘단건 배달’로 운영되며, 평균 배송 시간은 17분이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 관계자는 “향후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훨씬 더 늘어날 것에 대비해 자체 중개 플랫폼을 갖춰 놓은 것”이라며 “배송 시간이 짧아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편의점의 배달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4월 대비 5월의 배달 서비스 매출은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특히 추가 증정 상품 등 행사 상품을 구매하는 비율이 높았다. 세븐일레븐의 1∼15일 배달 이용건수도 전월 동기 대비 72.4% 늘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배달은 라이프스타일의 하나로 굳어졌다”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려는 편의점 업계의 경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편의점#배달 서비스#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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