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發 세대교체 바람… 與 86그룹 퇴진론 거세질듯

최혜령 기자 입력 2021-06-12 03:00수정 2021-06-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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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에 이준석]전문가 “2030과 4050 표심 분리”
與관계자 “주류교체 의미도 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선출로 정치권에 본격적인 세대교체 바람과 더불어 여권 내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퇴진론까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정치권에선 “1985년생인 이 대표의 돌풍으로 집권 여당인 동시에 86그룹이 주축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일종의 ‘이중 기득권’ 집단처럼 인식되게 됐다”는 얘기가 나왔다. 특히 지금까지 2030세대는 4050세대의 투표성향을 따라갔지만 4·7재·보궐선거를 계기로 세대별 표심이 뚜렷하게 분리됐기 때문에, 민주당도 변화하지 않으면 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것.

‘86 퇴진론’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2년 19대 총선이나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도 86 퇴진론이 불거졌지만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총선 등을 앞두고 국정 안정을 이유로 ‘86그룹’의 역할이 강조되기도 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도 이번에는 예전과 다를 것이라는 긴장감이 크다. 86세대 대표 격인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30대 야당 대표가 마주하는 장면이 ‘86 퇴진론’에 불을 붙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야당 대표가 확 젊어지면서 거꾸로 민주당이 더 나이 들어 보이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며 “그동안 당내에서 불거져 나왔던 세대교체 요구에 힘을 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성민 전 민주당 청년 최고위원도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드러난 대중의 요구에 따라 민주당도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논란과 더 선을 긋고 나서야 하고 필요하면 지도부 인적 쇄신도 더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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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에서는 그동안 당의 양대 주축이었던 86그룹 및 강성 친문(친문재인) 그룹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의 당선은 세대교체의 의미도 있지만 ‘주류 교체’의 의미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강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선수가 낮은 의원들에게도 힘이 실릴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당내 다양한 목소리가 가감 없이 나오는 구조로 재편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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