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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한자연, 핵심기술 국산화 도와 미래차 신속전환 이끈다

입력 2021-05-26 03:00업데이트 2021-05-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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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지원 받아 1990년 설립
작년 403개 기업과 공동 R&D
배터리-연료전지 등서 큰성과
세계 첫 수소트럭 양산 성공 결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현대자동차와 함께 개발한 수소전기 상용차용 연료전지 냉각시스템이 적용된 수소전기 청소트럭. 한국자동차연구원 제공
“미래차로의 신속한 전환은 탄소중립 실현과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대적 과제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2일 ‘자동차의 날’ 기념식 축사를 통해 국내 자동차 산업이 미래차(전기차, 수소전기차, 자율주행차) 중심으로 신속히 전환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차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세계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의 시장 선점 및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문 장관은 자동차 부품 기업의 미래차 전환 지원 종합대책 수립과 미래차 전환 과정에서 자동차 산업의 일자리 유지 및 확대 지원 등을 약속했다.

1990년 설립된 한국자동차연구원(한자연)은 산업부 산업기술혁신사업의 지원을 받아 국내 미래차 부품업계의 매출 확대와 핵심 기술의 국산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자연은 국내 중소 자동차 부품 기업의 기술적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403개 기업과 공동 연구개발(R&D)을 진행했다.

한자연은 R&D에 참여한 기업과 함께 연구 성과의 사업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부품 기업인 만도는 한자연과 자율주행차 ‘레벨3’에 적용할 수 있는 전방·코너 레이더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자율주행 레벨3는 돌발 상황이 발생해 자율주행 모드의 해제가 예상되는 경우에만 시스템이 운전자의 운전을 요청하는 것으로 ‘조건부 자율주행’에 해당한다.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레이더는 기존 레이더에 비해 인지 범위가 넓고 정확도가 올라갔다. 만도는 이 기술을 활용한 장거리, 중거리 레이더를 만들어 지난해 각각 199억6000만 원과 82억2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자연은 미래차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 제작 기술의 국산화와 고도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한자연은 한온시스템과 함께 통합 열관리 시스템의 핵심 기술인 ‘신냉매 적용 간접식 열관리 모듈’을 개발했다. 이 기술이 적용된 히트펌프는 향후 국내 기업의 차세대 전기차 중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적용될 예정이다. 히트펌프는 냉매가 압축, 응축, 팽창, 증발하며 순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과 저온을 활용해 히터와 에어컨을 동시에 구동하는 기술이다.

또한 한자연은 LG에너지솔루션과는 고에너지밀도 리튬이차전지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의 안정성을 높이고, 1회 충전에 따른 주행거리를 늘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국내 기업들은 한자연과의 R&D를 통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한자연은 기존 수소전기 승용차용 연료전지시스템을 활용해 냉각 및 방열 성능을 높인 수소전기 상용차용(적재량 4∼5t급) 연료전지 냉각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해 세계 최초로 수소트럭 양산에 성공한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7월 트럭 10대를 스위스에 수출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총 1600대의 수소트럭을 스위스에 수출할 계획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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