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던 손흥민 모처럼 폭발… 지소연은 챔스 트로피 야망

이원홍 전문기자 , 김동욱 기자 입력 2021-05-04 03:00수정 2021-05-04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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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 리그 셰필드전 1골 1도움
소연, 뮌헨과 준결승 2차전 결승골
잉글랜드 무대에서 뛰고 있는 첼시의 지소연(아래쪽 사진 왼쪽)이 골을 넣은 지 약 5시간 뒤 토트넘 손흥민(위쪽 사진)도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이 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32분 벼락같은 중거리 골을 터뜨리고 있다. 지소연이 2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위민스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런던=AFP·AP 뉴시스

프로무대 첫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해 땅을 치며 눈물을 흘렸던 손흥민(29·토트넘)이 한 시즌 개인 최다골 타이기록을 세웠다. 토트넘 선수 최초로 두 시즌 연속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골)-10(도움) 클럽에도 가입했다.

손흥민은 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0∼2021 EPL 34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안방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4-0 대승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6분 개러스 베일(사진)의 추가골을 도운 데 이어 후반 32분에는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리그 16호 골과 10도움이다.

시즌 통산 21호 골을 쏜 손흥민은 2016∼2017시즌 세웠던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과 타이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EPL에서 16골, 리그컵(카라바오컵)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골을 기록했다.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이 1985∼19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기록한 한국 선수 단일 시즌 유럽리그 최다골(17골)에도 한 골 차로 다가섰다.

지난달 26일 맨체스터시티와의 리그컵 결승에서 0-1로 패한 뒤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던 손흥민은 경기 뒤 당시에 대해 “스스로 매우 실망했고 분한 감정이 섞였던 것 같다”며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맹활약하며 눈물을 털어낸 손흥민은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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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구단 역사상 10-10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1994∼1995시즌 위르겐 클린스만(20골 10도움), 2011∼2012시즌 에마뉘엘 아데바요르(17골 11도움), 2017∼2018시즌 크리스티안 에릭센(10골 10도움)과 지난 시즌 손흥민(11골 10도움)이었다. 2시즌 연속은 손흥민이 처음. 올 시즌 EPL에서 10-10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토트넘의 해리 케인(21골 13도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브루누 페르난지스(16골 11도움)와 손흥민뿐이다.

토트넘은 베일이 전반 36분, 후반 16분, 24분 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7위에서 5위로 올라선 토트넘(승점 56)은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 첼시(승점 61)를 승점 5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베일을 제치고 경기 최우수선수(KOTM)에 선정됐다.

소연, 뮌헨과 준결승 2차전 결승골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간판스타 지소연(30·첼시)이 골을 터뜨리며 유럽 무대 정상에 한 걸음 다가섰다.

지소연은 2일 영국 런던의 킹스메도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위민스 챔피언스리그(UWCL)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준결승 2차전에 선발 출전해 골을 넣으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1차전에서 1-2로 졌던 첼시는 1, 2차전 합계 5-3으로 승부를 뒤집으며 결승에 진출했다.

2017∼2018시즌부터 2회 연속으로 UWCL 4강에 올랐던 첼시는 이번에 처음 결승에 오르며 우승컵을 들어올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첼시는 2001∼2002시즌부터 출범한 UWCL에서 한 번도 정상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에서 이렇다 할 성적이 없던 첼시는 2014년 지소연 영입 뒤 여자 1부 리그 3회 우승(2015, 2017∼2018, 2019∼2020), 잉글랜드축구협회 FA컵 2회 우승 등을 차지하며 리그 최고의 팀으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에도 첼시는 여자 리그컵에서 우승했고, 정규리그도 맨체스터시티(승점 52)에 이어 2위(승점 51)를 달리고 있다.

이날 지소연은 역전 드라마에 발판을 마련했다. 1-1로 맞선 전반 43분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지소연이 강하게 찬 공이 수비벽을 맞고 앞으로 흐르자 지소연이 다시 낮은 슈팅으로 골문 왼쪽을 향해 차 골문을 갈랐다. 지소연의 UWCL 통산 6골. 분위기를 반전시킨 지소연 덕분에 첼시는 후반 두 골을 보태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첼시는 17일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우승컵을 다툰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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