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프로골프 첫 도전은 ‘꼴찌’ 컷오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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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R 중간합계 29오버파 기록
“출전해 영광… 딸에 해줄 말 생겨”
KPGA에 3000만원 기부금 쾌척도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30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 2라운드에서 잔디를 공중에 날리며 바람 방향을 확인하고 있다. KPGA 제공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30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 2라운드에서 잔디를 공중에 날리며 바람 방향을 확인하고 있다. KPGA 제공
메이저리그에서 124승을 거둔 ‘코리안 특급’ 박찬호(48)의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첫 도전은 ‘컷오프’로 마무리됐다.

박찬호는 30일 전북 군산CC(파71)에서 열린 군산CC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4개, 퀸튜플 보기 2개를 묶어 17오버파 88타를 쳤다. 1, 2라운드 합계 29오버파 171타를 기록한 박찬호는 대회를 마친 153명 가운데 153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버디 퍼트에 성공할 때마다 화끈한 세리머니를 하는 등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아마추어지만 초청 선수 신분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박찬호는 “코리안투어 정규대회에 출전해 영광이었다. 대회에 참가하면서 목표로 했던 한 라운드 버디 2개를 이룰 수 있게 돼 만족한다”며 “골프 선수를 준비하고 있는 딸에게 해줄 말이 더욱 많을 것 같다”고 했다.

박찬호는 이날 자신과 동반 플레이를 했던 김형성, 박재범의 이름으로 KPGA투어에 3000만 원을 기부했다. 박찬호는 “남자 프로골프의 발전을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 함께 플레이한 두 사람에게 고맙고 이번 대회 참가 기회를 준 KPGA투어 관계자들께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다.

박찬호는 향후 계획도 밝혔다. 박찬호는 “일단 컷을 통과한 다른 선수들을 응원하겠다. 이후 미국으로 넘어가 본업인 야구에 집중하고 싶다. 우선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 선수의 경기를 보러 갈 것”이라고 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박찬호#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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