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왕후 향한 수로왕 그리움을 오페라에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입력 2021-04-05 03:00수정 2021-04-05 03:0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해문화재단 ‘허왕후’ 무대에 공모 통해 제작사-출연진 선정
철과 문화강국 향한 이상 담아
스무 세기 전 가야국 시조 김수로와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의 사랑과 이상이 오페라로 되살아난다.

김해문화재단(대표이사 윤정국)은 8∼10일 경남 김해시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창작 오페라 ‘허왕후’를 무대에 올린다.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실린 가야 건국 설화의 단순한 재현을 넘어, 새로 세운 나라에 선진적인 정치 체제를 심고 철과 문화의 강국으로 탄생시키고자 했던 김수로와 허황옥의 이상을 담은 작품이다.

이 오페라는 지난해 4월 공모를 통해 김숙영을 대본 작가로, 6월 작곡 공모를 통해 가곡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로 알려진 김주원을 작곡가로 선정한 뒤 본격 제작에 들어갔다. 지난해 11월에는 서울과 김해에서 두 차례 오디션을 열어 출연 성악가를 확정했다. 최연소 국립오페라단 상근연출가를 지낸 이의주 연출가가 연출을, 노블아트오페라단을 운영하며 대한민국오페라대상을 수상한 신선섭이 예술감독을 맡았다.

오페라는 전 4막으로 구성됐다. 철기(鐵器)와 각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 가락국을 방문한 허황옥은 쇠를 다루는 청년 김수로의 열성과 합리적인 자세에 반한 뒤 음모에 빠진 김수로를 자신의 지혜로 거듭 구해낸다. 수로왕이 즉위한 뒤 나라는 부강하고 평화롭지만 왕은 고국으로 돌아간 허황옥이 그립기만 하다. 그때 멀리서 붉은 천으로 둘러싼 배가 보이는데….

주요기사
허황옥 역은 8, 10일 소프라노 김성은, 9일 김신혜가 맡는다. 김수로 역에는 8, 10일 테너 박성규, 9일 정의근이 출연한다. 김해시립합창단과 최선희가야무용단, 이번 공연을 위해 구성한 GHCF(김해문화재단)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출연한다. 지휘는 장윤성 서울대 교수가 맡는다.

윤정국 김해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역특색을 드러내는 한편 보편적이면서 수준 높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서울과 지역 예술인들이 큰 노력을 기울였다. 초연 이후에도 꾸준히 무대에 오르는 명작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작품을 다듬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8, 9일 오후 7시 반, 10일 오후 5시.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김해문화재단#허왕후#오페라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