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162경기… 30개팀 한날 개막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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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이후 동시개막은 처음
작년 코로나로 팀당 60경기 치러
올해는 관중도 최대 100% 허용
더블헤더 7이닝씩-승부치기도

메이저리그(MLB) 2021시즌이 2일 15개 구장에서 일제히 막을 올린다. MLB 소속 30개 팀 전부가 한 날짜에 개막전을 치르는 건 1968년 이후 처음이다. 올 시즌 MLB를 상징하는 키워드는 ‘복귀’라고 할 수 있다.

먼저 팀당 162경기 체제가 돌아온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면서 MLB는 팀당 60경기 체제로 정규시즌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해에는 또 이동 최소화 차원에서 리그가 아니라 동부·중부·서부 지구 소속 팀끼리 일정을 짰지만 올해는 다시 리그 기준으로 돌아온다. 그러면서 올해 내셔널리그 경기 때는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모습도 돌아오게 됐다. 지난해에는 내셔널리그 팀도 아메리칸리그처럼 지명타자 제도를 채택했다.

관중도 돌아온다. 다만 각 팀 안방 도시가 속한 주(州) 정부 방침에 따라 수용 가능한 인원에는 차이가 난다. 가장 많은 관중을 받을 수 있는 팀은 텍사스다. 텍사스 주 정부는 텍사스 구단이 새 안방구장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 4만518명까지 관중을 받을 수 있도록 허락했다. 이 구장 좌석 100%에 해당하는 숫자다.

홈 태그했지만 공은 어디에 밀워키 외야수 크리스천 옐리치(오른쪽)가 지난달 30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1회초 텍사스 포수 조나 하임의 태그를 피해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하임이 태그 전 공을 떨어뜨렸기 때문에 태그 여부와 무관하게 세이프가 됐다. 밀워키가 6-3으로 이겼다. 2021 메이저리그는 2일 개막한다. 알링턴=AP 뉴시스
홈 태그했지만 공은 어디에 밀워키 외야수 크리스천 옐리치(오른쪽)가 지난달 30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1회초 텍사스 포수 조나 하임의 태그를 피해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하임이 태그 전 공을 떨어뜨렸기 때문에 태그 여부와 무관하게 세이프가 됐다. 밀워키가 6-3으로 이겼다. 2021 메이저리그는 2일 개막한다. 알링턴=AP 뉴시스
돌아오지 못하는 것도 있다. 토론토는 올해도 캐나다 토론토 내 로저스 센터를 안방구장으로 쓰지 못한다. 코로나19 예방 조치로 미국-캐나다 사이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토론토는 시범경기에 이어 정규시즌에서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있는 TD볼파크를 안방으로 쓰기로 했다. 토론토가 스프링캠프 때 안방으로 사용했던 구장이다. 플로리다 방역 당국은 이 구장 전체 8500석 가운데 15%에 해당하는 1275명까지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그대로 남는 것도 있다. 더블헤더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두 경기를 각 7이닝씩만 진행한다. 지난해 도입한 승부치기도 유지한다. 연장전에 들어가면 각 팀은 주자를 2루에 둔 채 공격을 시작한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는 ‘블루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이 올해도 개막전 선발로 돌아온다. 3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류현진은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31)과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은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명단(IL)에서 개막을 맞게 됐다. 오른쪽 무릎 부상 중인 최지만(30·탬파베이)도 IL에서 개막을 맞는다. 메이저리그 ‘루키’ 김하성(26·샌디에이고)은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확률이 높지만, 양현종(33·텍사스)이 개막을 맞이할 곳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mlb#동시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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