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세모녀 피살… 자해한 용의자 범행자백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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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딸이 만남 거부하자 보복한 듯
경찰, 체포영장 신청… “포렌식”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가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26일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25일 오후 8시 반경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함께 사는 어머니(59)와 큰딸(24), 작은딸(22)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큰딸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큰딸 친구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숨진 세 모녀를 발견했다. 현장에는 20대 남성 A 씨가 자해해 중상인 상태로 있었으며, A 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A 씨는 병원에서 정신을 차린 상태에서 범행 사실을 인정했으며, 경찰은 살해 혐의로 A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23일 세 모녀의 아파트를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당시 집에 있던 작은딸을 먼저 살해한 뒤 귀가하는 어머니와 큰딸도 해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A 씨는 밖으로 나오지 않고 3일간 집 안에 머물며 휴대전화를 초기화하는 등 증거 인멸 시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큰딸과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사이로 만남을 거부당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기 위해 A 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채연 기자 ycy@donga.com
#노원구 세모녀 피살#용의자#범행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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