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위협하는 밥상물가 안정시켜야[내 생각은/우윤숙]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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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쌀값과 양파 마늘 고추 등 채소류, 과일, 축산물, 계란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줄줄이 올라 서민층의 가계를 옥죄고 있다. 작년 긴 장마와 잦은 태풍의 영향으로 농산물 생산량이 급감했고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겹치며 식재료 가격마저 올라 생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 작황 부진으로 쌀값이 30% 이상 오르고 세계 기상이변으로 밀 등 국제 곡물 생산량도 줄어 가격 인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인상률도 한 자릿수가 아니고 30∼60%에 이른다. 임금 인상률은 고작 2∼3%인 데다 코로나19로 자영업자나 중소상공인들은 죽을 맛이다. 급기야 매일 먹어야 하는 식자재 가격까지 올라 부담이 크다. 국민들의 생활은 더욱 팍팍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식당에서는 공깃밥 가격을 올렸고 빵과 라면 가격까지 덩달아 인상된다니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경제를 더욱 힘들게 한다. 이제 정부가 나서야 한다. 서민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농산물의 가격 안정을 위해 공급을 늘리고 비축 방출, 수입 확대 등의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현장 물가 수준을 점검해 코로나로 장기간 고통 받는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를 바로잡기 바란다.

우윤숙 대구 달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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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위협#밥상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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