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전북 독주없다”… ‘공공의 적’ 공세에도 “우린 5연패 목표”

김정훈 기자 입력 2021-02-23 03:00수정 2021-02-23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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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미디어데이
코로나에 사상 첫 온라인 개최… 12개 화면에 각팀 감독-주장 등장
개막전 상대 김상식-박진섭 감독 “살살해” “양보 못해” 설전에 웃음
홍명보 감독도 “전북 꼭 잡고 싶어”
12개 팀 감독과 선수들이 새 시즌을 앞두고 포부를 밝히는 프로축구 K리그1 미디어데이가 22일 온라인으로 열렸다. 2시간 정도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초반 홍명보 울산 감독과 이청용(아래 왼쪽에서 두 번째)은 인사말 뒤 연습경기 때문에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다시 참여했다. K리그1 미디어데이 화면 캡처

지난해 사상 첫 4연패를 달성한 프로축구 전북은 역시 ‘공공의 적’이었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개막 미디어데이가 22일 사상 첫 온라인 중계로 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때문이다. 행사 초반 유튜브 등 인터넷 생중계 화면은 12개 화면으로 나뉘어 12개 팀 감독과 선수들이 나오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간단한 포부를 밝힌 뒤 27일부터 맞붙는 팀끼리 묶여 입심 대결을 펼쳤다.

이날 미디어데이의 가장 뜨거운 주제는 지난 시즌 K리그1 왕좌를 차지하며 4년 연속 우승을 했던 전북의 5연패 저지였다. 먼저 개막전에서 27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맞붙는 FC서울이 포문을 열었다. 서울은 지난 시즌 전북과 두 번 붙어 두 번 모두 졌다.

공교롭게도 김상식 전북 감독과 박진섭 서울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다. 1976년생인 김 감독과 1977년생인 박 감독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성남에서 함께 뛰었다. 김 감독은 박 감독을 향해 “이번 경기는 제 데뷔전이니까 살살 좀 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감독은 “둘 다 데뷔전이니까 양보할 수 없다”고 응수했다. 이번 맞대결은 김 감독에게는 프로 무대 감독, 박 감독에게는 서울 구단 감독 데뷔전이다. 이어 김 감독이 “우리 집(안방)에서 하잖아”라고 하자 박 감독이 “개막전이잖아! 양보 안 해”라고 말해 미디어데이를 지켜보던 팬들을 웃음 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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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주장 홍정호와 서울 주장 기성용도 기 싸움에 가세했다. 홍정호는 “개막전에서 ‘택배 배달’은 안 될 것이다”라며 말했다. 기성용이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올해 택배 배송(정확한 패스) 다시 시작합니다. 기다리세요’라는 글에 대한 응수였다. 기성용은 “홍정호가 예전보다 위치적으로 많이 컸다. ‘택배 배달’은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신있다”고 밝혔다.

울산 사령탑으로 올 시즌 처음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하는 홍명보 울산 감독도 전북에 대한 견제를 나타냈다. 지난해 2위 울산은 지난해 전북과 3차례 맞붙어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홍 감독은 “지난해 결과적으로 전북을 못 이긴 탓에 준우승을 한 것 같다”며 “올해는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최대한 많이 승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러 팀의 견제에도 최다 우승 팀의 자신감은 여전했다. 김상식 감독은 “전북의 올해 목표는 K리그 5연패와 FA컵 2연패,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고 못 박았다. 특히 지난 시즌 보여준 ‘닥공’(닥치고 공격축구)을 넘어 ‘화공’(화려한 공격축구)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미디어데이는 통신 연결 장애로 몇 차례 접속이 끊어지는 현상이 발생해 시청하던 팬들의 원성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행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프로축구#미디어데이#케이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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