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세 졸업 만학도 “해외서 한국어 가르치고 싶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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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 씨, 한남대 석사학위 취득

23일 한남대의 온라인 학위수여식에서 한국어교육전공(교육대학원) 석사학위를 받는 만학도 김주원 씨(83·사진)는 “앞으로 해외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선교하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 동구 가양동의 중부교회에서 45년간의 목회 생활을 마감한 김 씨는 80세에 대학원에 진학했다. “늦은 나이에 무슨 공부냐?”란 얘기들도 있었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김 씨는 “목사로서 설교 준비를 할 때 글을 정확하게 잘 쓰는 법에 대해 고민해 그런 분야를 공부하고 싶었다”며 “모교인 총신대 선후배들의 선교 활동을 보면서 해외 선교의 꿈도 키워왔던 터였다”고 말했다. 그즈음 영어성경 암송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공부에 자신감도 갖게 됐다.

학위 논문은 ‘제주 민요의 문학적 특성과 언어 문화적 가치 연구’. 고향 제주의 사라질 위기에 처한 민요의 문학적 특성과 언어 가치를 살펴보는 것이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만학도#한국어#김주원#석사학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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