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바이든, 평양 방문하라”…‘바이든 시대 한반도의 길’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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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18일 1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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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대 한반도의 길’ 출간한 정동영 전 장관(왼쪽)과 최재덕 원광대 교수./뉴스1
‘바이든 시대 한반도의 길’ 출간한 정동영 전 장관(왼쪽)과 최재덕 원광대 교수./뉴스1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반도기획출판사를 통해 최재덕 원광대 교수와의 대담을 정리한 ‘바이든 시대 한반도의 길’을 최근 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정동영 전 장관은 책에서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함께 한반도의 냉전구조를 해체할 결정적 시기가 도래했다고 진단하고 포괄적 해법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과 바이든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제안했다.

이 책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2003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바이든 의원과 북핵문제를 놓고 벌인 2시간여의 토론을 통해 파악한 외교주의자, 다자주의자로서의 바이든의 모습과 대통령 취임 이후 바이든 행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정 장관은 통일부장관 겸 NSC위원장으로 미국의 반대를 뚫고 개성공단을 준공 가동시켰다.

또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을 비롯해 미국의 체니 부통령, 파월 국무장관, 라이스 국무장관, 럼스펠드 국방장관, 펠로시 하원의장, 키신저 박사 등 기라성 같은 외교안보 수장들과의 대화를 통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의 냉전구조 해체를 추진했던 경험을 이 책에서 풀어놨다.

정 장관과 함께 대담을 이끌어간 최재덕 교수는 북경대학에서 중·러 관계와 미·중 관계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국제정치학자이며, 중국의 개혁 개방 시기에 심천과 홍콩에서 기업의 주재원으로 일하며 실물경제를 체득한 중국전문가다.

백낙청 서울대 석좌교수는 추천사에서 “바이든 시대를 맞으면서 기적의 재연에 대한 부질없는 기대를 접고 한층 정상적이고 전방위적인 외교 노력을 수행할 일이 절실해 졌다”며 “이런 시기에 읽기 쉽게 펼쳐내는 경험담과 경륜은 정부의 외교 노력을 다그치고 감시하는 동시에, 스스로 공공외교의 일익을 맡아야 할 한국의 시민들에게 소중한 참고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9.19 공동선언을 만들고 개성공단을 시작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미·중 패권 경쟁이라는 달라진 상황 속에서 ‘대결에서 평화로 제재에서 협력’으로 전환할 방안을 제시한 책”이라고 추천의 글을 남겼다.

이 책은 바이든 시대가 가져올 변화들과 한반도에 냉전해체의 기회가 왔음을 냉철한 분석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정 전 장관은 최재덕 교수와 Δ대한민국은 왜 미국 대선에 집중하는가? Δ바이든은 누구인가? Δ한반도 비핵화는 비현실적인가? Δ 바이든을 평양으로 초청하라! Δ한반도 문제는 한반도인이 결정한다! 등을 이야기 했다.

정 전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는 북핵문제를 외면할 수 없을 것이다. 우선순위 문제에서 이란, 중국, 러시아, 북한 순으로 밀리는 것이 문제”라며 “한국이 나서서 전방위 외교를 통해 우선순위를 끌어올리고 본격적인 협상을 성공시켜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제정치의 세계는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될 수도 있다”며 “G-7 국가에 필적하는 국력을 가진 대한민국이 하기에 달렸다. 지도자의 철학과 리더십이 중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전북=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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