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00km 달리는데 편안… 다부진 소형 SUV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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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크]
국내 첫선 보인 ‘폭스바겐 티록’… 가속 페달 밟자 부드럽게 반응
초고속 주행서도 불안감 없어… 그릴-루프 라인 역동적 디자인

지난달 말 국내에 출시된 폭스바겐의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록’.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지난달 말 국내에 출시된 폭스바겐의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록’.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시속 205km 주행이 편안하게 느껴지는 탄탄한 기본기와 그에 걸맞은 다부진 겉모습. 폭스바겐이 최근 국내에 출시한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록’에서 가장 눈에 띈 점들이다.

티록의 고속 주행 성능을 느껴본 것은 2019년 말 독일에서 시승할 때였다. 아우토반 속도 무제한 구간에서 가속 페달을 힘껏 밟자 부드럽지만 꾸준하게 속력이 붙었다. 국내에서는 느껴보기 힘든 시속 205km 정도까지 속력을 내는 것이 편안하고 즐겁게 느껴졌다. 콤팩트 SUV로 분류되는 작은 차인데도 초고속 주행에서 운전자를 전혀 불안하지 않게 하는 주행 능력이 인상적이었다.

국내 출시가 폭스바겐코리아의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늦춰진 가운데 지난달 29일 국내에 출시된 모델은 디젤이다. 2.0 TDI 엔진과 7단 DSG 변속기의 조합으로 150마력의 최고 출력, 34.7kg·m의 최대 토크를 낸다. 16일 국내 도심 주행에서도 티록의 역동성은 여전한 느낌이었다. 가속 페달을 밟는 대로 힘차게 반응했다. 다만 디젤 모델 특유의 소음이 작지 않은 편이다.

이런 역동성은 외관에서도 잘 느껴진다. 넓게 배치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비교적 낮은 루프 라인, 넓은 전폭, 측면에 볼록하게 도드라진 주름 등이 단단한 인상을 준다. 인테리어는 고급스럽다고 보기 어렵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한 모습이었다.

국내 출시 전 모델에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과 레인센서 등이 적용됐다는 점은 편의성 측면에서 눈에 띈다. 이날 시승한 차도 흩날리는 눈발을 감지해 자동으로 와이퍼를 작동시켰다. 스타일 트림을 제외한 2개의 트림에 앞차와의 거리를 조절하면서 정해진 속도로 주행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적용됐지만 차선 유지 기능은 들어가지 않았다. 시승한 프레스티지 모델의 경우 전동식 파워 트렁크도 적용됐다. 하지만 전 모델에서 운전석에도 전동식 시트를 적용하지 않았다는 점은 다소 뜻밖이다. 인하된 개별소비세를 적용한 판매 가격은 스타일 3599만2000원, 프리미엄 3934만3000원, 프레스티지 4032만8000원이다. 국내 공인 복합 연료소비효율은 L당 15.1km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소형suv#폭스바겐#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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