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포스코, 신성장 사업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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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2기’ 대대적 조직개편 인사
수소-물류사업부 회장 직속 신설… 임원 직급 없애고 직책중심 인사
철강부문장에 김학동 사장 기용
이유경, 창립후 첫 여성 사장에


사실상 연임이 확정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기 체제를 함께할 임원을 대거 승진 발탁했다. 포스코 그룹 사상 첫 여성 사장이 탄생했고, 수소와 2차전지 등 미래 신성장 사업 관련 조직과 인력을 대폭 강화했다. 주력 사업인 철강 부문에서도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21일 포스코에 따르면 산업가스·수소사업부와 물류사업부를 회장 직속 조직으로 신설하고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에 유병옥 구매투자본부장 부사장(58)을, 물류사업부장에 미국 대표법인장인 김광수 부사장(61)을 각각 선임했다. 두 사업부 산하에는 5개의 임원단위 실무 조직을 신설해 그룹 내 우수 인력들을 전진 배치했다. 산업가스·수소사업부는 최 회장 체제에서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수소사업과 부생가스 활용, 탄소중립 제철소 실현 등의 과제를 맡는다. 물류사업부는 그룹 차원의 물류 운영 효율화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물류 체제 구축, 물류비 절감 등의 과제를 담당한다.

이와 함께 양극재·음극재 등 2차전지 소재사업을 맡고 있는 포스코케미칼 에너지소재본부는 에너지소재사업부로 개편된다. 에너지소재사업부장에는 정대헌 포스코케미칼 음극소재실장(57)이 선임됐다.

포스코 그룹 사상 첫 여성 사장도 탄생했다. 포스코의 여성 임원 확대 기조에 따라 그룹의 동반성장 활동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이유경 설비자재구매실장(53)이 엔투비 사장으로 승진했다. 오지은 생산기술전략실 상무보(54)는 기술연구원 상무급 연구위원이 됐다.


그룹 주력 사업인 철강 부문에서는 세대교체가 눈에 띈다. 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 시절부터 철강 부문을 이끌어 오던 장인화 철강부문장(65)이 자문역으로 물러나고, 철강부문장(사장)에 김학동 생산기술본부장(61)이 임명됐다. 철강부문 생산기술본부장에는 이시우 광양제철소장(60)이, 구매투자본부장에는 이주태 경영전략실장(56)이, 광양제철소장에는 인도네시아 제철소의 경영 정상화를 이끈 김지용 법인장(58)이 임명됐다.

그룹 계열사 사장단도 대거 교체됐다. 포스코ICT 사장에 정덕균 포스코 정보기획실장(58)이, 포스코엠텍 사장에 이희근 포항제철소 부소장(58)이, 포스코기술투자 사장에 임승규 포스코 재무실장(57)이, 포스코터미날 사장에 김복태 포스코 물류통합TF팀장(58)이 각각 선임됐다.

한편 포스코는 수평적 기업문화 확산을 위해 임원 계층의 직급을 폐지하고 직책 중심의 인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임원 호칭이 부사장, 전무, 상무가 아닌 본부장, 실장 등으로 변경된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포스코#임원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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