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남는 캐나다-뉴질랜드 “빈국에 기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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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충분히 확보한 캐나다와 뉴질랜드가 다른 나라에 백신을 나눠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각각 3800만 명과 482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두 나라는 자국민 전체에게 여러 번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확보했다.

캐나다 CTV 등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20일(현지 시간) 방송 예정인 인터뷰에서 “캐나다에서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백신이 있으면 꼭 세계와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미 화이자 등으로부터 3억5800만 회분의 백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시민단체는 “가난한 나라에 돌아가야 할 백신을 지나치게 많이 확보했다”고 밝혔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역시 17일 “이웃 나라가 원하면 백신을 무료로 공급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사모아, 통가, 투발루 등 가난한 태평양 섬나라의 현실을 감안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뉴질랜드는 화이자와 얀센 백신을 각각 74만 명, 500만 명분씩 확보했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380만 명, 미 노바백스와도 536만 명의 접종분을 계약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백신#캐나다#뉴질랜드#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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