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내년 3월 재선임 결정

  • 동아일보

경영위기 극복-조직 안정화 인정
차기 회장 후보자로 추천받아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차기 회장 후보자로 추천을 받아 연임 가능성이 커졌다.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선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장 권혁세)는 “최근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김태오 현 회장을 추천했다”고 14일 밝혔다. 후보 3명의 심층 면접과 미래 비전, 경영 방침 등을 종합 심사해 그룹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김 회장을 뽑았다.

김 회장은 임기 동안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조직을 안정화한 것이 연임 가능성을 높였다. 지배 구조를 개선하고 이사회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했다. 그룹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육성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도 비교적 좋은 평가를 얻었다.

은행 중심의 수익 구조도 다변화했다.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과 DGB캐피탈 등의 순이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최근 성과를 바탕으로 인도차이나 진출 가속화와 수익 극대화 같은 미래 비전를 제시한 것도 공감을 얻었다.

그러나 김 회장이 연임을 하려면 극복해야 할 난관도 적지 않다. 대구경북 지역 기반을 넘어 서는 새로운 영업 분야를 창출해야 하는 것은 DGB금융지주의 숙원이지만 풀리지 않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신사업 발굴도 쉽지 않다.

노조의 연임 반대 분위기도 부담이다. DGB대구은행의 한 간부는 “역사상 최초의 외부 출신 수장인 김 회장의 명암을 걱정하는 내부 목소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예전 과오가 있었지만 내부 출신이 경영을 이끌어가는 전통을 되살려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을 탐탁지 않아 하는 상황도 넘어야 할 산이다. 여당은 금융지주사 회장 연임을 제한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차기 회장 후보자 추천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