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 복원작업 병풍 ‘해학반도도’ 한달간 국내 전시

김민 기자 입력 2020-12-04 03:00수정 2020-12-04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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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고궁박물관서 특별전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 병풍 ‘해학반도도(海鶴蟠桃圖·사진)’가 약 한 달간 공개된다.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4일 개막해 내년 1월 10일까지 열리는 특별전 ‘해학반도도, 다시 날아오른 학’을 통해서다. 지난해 7월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데이턴미술관의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에 들어와 약 16개월간의 복원 작업을 거친 뒤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공개되는 것이다.

해학반도도는 장수(長壽)를 상징하는 ‘십장생도’의 소재 가운데 바다와 학, 복숭아를 강조해 그린 그림을 말한다. 조선 말기 궁중에서 크게 유행해 왕세자 혼례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위해 수십 점이 제작됐다. 해학반도도의 복숭아는 3000년마다 한 번 열매를 맺어 오랜 수명을 의미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해학반도도는 높이 244.5cm, 폭 780cm로 현재 남아 있는 10여 점 중 가장 규모가 크다. 금박을 사용해 데이턴미술관이 입수할 때만 해도 일본 회화로 알려졌다. 그러다 2017년 이도 미사(井戶美里) 일본 교토공예섬유대 교수와 김수진 성균관대 초빙교수가 현지 조사를 통해 19세기 말∼20세기 초 한국에서 제작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 그림은 1920년대 미국인 찰스 굿리치가 서재를 꾸미기 위해 구매했고 그의 사후 데이턴미술관에 기증됐다. 굿리치가 그림을 구매한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문화재청과 한국조폐공사의 후원으로 여섯 개의 판 형태로 변형된 병풍을 원래 12폭으로 되돌려 보존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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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국제 학술행사도 개최된다. 25일까지 데이턴미술관 관계자, 한일 회화 전문가, 보존처리 담당 전문가의 주제 발표가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유튜브 계정에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병풍#해학반도도#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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