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유자원의 활용과 수익은 마을마다 천차만별이다. 주민 대부분이 어촌계 수익사업에 의존하는 마을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마을도 있다. 여기서 어촌계 가입이 까다로운 곳과 그렇지 않은 마을로 갈린다. 필자가 사계절을 상주하며 조사했던 강원 삼척의 갈남마을과 울산의 제전마을은 돌미역에 의존해 주민들이 생계를 유지하는 어촌이다. 주 연령층이 70대일 정도로 고령화됐다. 돌미역 채취 외에 별다른 수익원이 없으므로 미역바위를 관리, 채취, 건조하는 날은 가장 중요한 마을 연중행사다. 두 어촌에서 공유자원은 사회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처럼 마을어업에 생계를 의존하는 곳은 대체로 어촌계 진입이 쉽지 않은 편이다. 자본금과 노동력을 많이 투입하거나 수익성이 높은 마을 역시 가입 조건이 까다롭다.
반면 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된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귀어를 장려하는 마을도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 경남 남해군 설리마을은 2020년 ‘최우수 자율관리어업공동체’로 선정됐다. 자체적으로 자율관리어업 규약을 만들어 무분별한 포획을 금지하고, 가족체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특히 까다로웠던 어촌계 가입조건을 대폭 완화했다. 그 결과 최근 4가구 12명이 귀어했다. 2017년 어촌계 수입이 1800만 원에 불과했지만 2019년 1억4700만 원으로 급성장했다. 주민 스스로 문을 활짝 연 결과다.
김창일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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