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향한 보복 여론 고조
로이터 “美, 쿠슈너 중동 파견 준비”

당시 파흐리자데는 방탄차를 타고 부유층 휴양지로 향하다 회전식 교차로에서 닛산 픽업트럭과 마주쳤다. 이 트럭에서 기관총이 발사됐고 그는 차에서 내려 피신하다 기관총 총격에 숨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무장 경호원이 탄 차량 3대가 그를 호위했지만 화력에서 압도적인 기관총을 당해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일부 목격자는 소셜미디어에 “당시 현장이 할리우드 액션 영화 같았다”는 글을 올렸다.
이란은 대낮에 수도 인근에서 자국 핵심 과학자가 무장 경호원을 대동하고도 살해됐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다. 특히 강경파는 암살 배후로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를 지목하며 ‘피의 복수’를 촉구했다. 현지 언론은 사건 현장에서 수거된 무기에 이스라엘 군수업체의 로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보수 외교 전문가 사돌라 자레즈는 “이스라엘 북부 항구도시 하이파를 폭격하자”며 군사 보복을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이란과 이스라엘 내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지고,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까지 최근 기지개를 켜면서 ‘외교와 대화를 통해 세계 각지 분쟁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조 바이든 미국 새 행정부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조만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 중동 문제를 좌지우지하려는 시도에 대한 우려가 높다.
카이로=임현석 특파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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