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조달의 온기가 사회적 약자에게 골고루 퍼지게 하겠다”

대전=지명훈 기자 입력 2020-11-30 03:00수정 2020-11-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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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조달청장 인터뷰
“공공 조달의 온기가 사회적 약자에게 미치는 ‘따뜻한 조달’을 실현하겠습니다.”

김정우 조달청장(사진)은 29일 “조달청의 화두는 초기에는 ‘바른 조달’이었는데 최근에는 ‘혁신 조달’이었다”며 “이젠 그걸 넘어 약자를 배려하고 포용하는 조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자유로운 조직 분위기가 창의적 성과를 가져온다”며 형식에 치우치기 쉬운 종이 보고서를 없애고 원탁회의로 의사소통 방식을 바꾸는 등 조직 문화 개혁에도 나섰다. 경제 관료와 국회의원, 대학교수 등 다채로운 경력을 가진 그는 공공 조달의 보다 거시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약속했다.

―공공 조달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공공 조달이 국내총생산(GDP)의 약 7%를 차지한다. 구매나 계약 같은 소극적 기능을 넘어 혁신·포용 성장 지원, 사회적 가치 실현, 행정 쇄신으로 나아가야 한다. 더불어 정부의 한국판 뉴딜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도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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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조달’도 그런 역할 가운데 하나인가.

“상생·협력의 조달 환경을 조성할 생각이다. 공공 조달의 온기가 여성과 장애인, 근로자, 중소·하도급 기업 등 사회적 약자에 고루 퍼지도록 해야 한다. 약자 기업 등에 대한 구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생각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기업주와 근로자 간의 공정한 거래문화 정착에도 노력하겠다. 취임 후 중소기업중앙회를 처음 방문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조달 정책의 방향을 4가지로 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에 처한 창업벤처·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따뜻한 조달에 이어 강조하고 싶은 것은 혁신 조달이다. 공공 부문이 혁신 제품의 첫 번째 구매자가 돼 디지털 및 신기술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 혁신 조달은 공공기관이 정책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이 공공서비스 개선의 혜택을 누리도록 해준다. 디지털 퍼스트는 차세대 나라장터 구축을 통해 구현할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기업 활동에 부담을 주는 조달 부문 규제는 과감하게 혁파하겠다.”

―‘혁신 장터’를 활성화하겠다는데….

“혁신 장터는 공공기관의 혁신 제품 수요와 기업의 솔루션을 연결해 혁신 제품의 초기 시장 진입을 돕는 범정부 혁신 조달 지원플랫폼이다. 올해 긴급 대응용 스마트 음압격리모듈과 생활방역용 공기청정 살균기 등 코로나19에 대응한 혁신 시제품의 지정 및 구매에 집중했다. 앞으로 혁신 시제품 구매 제안의 범위를 공급자에서 수요자까지 확대할 생각이다.”

―차세대 나라장터 언제 선보이나.

“2023년까지 차세대 나라장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기술을 활용해 지능형 입찰정보나 계약 위험 분석, 지능형 상담 같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로 ‘벤처나라’ 개통 4주년을 맞았다.

“벤처나라는 2016년 창업·벤처기업 상품 전용 쇼핑몰로 출발해 이들 기업의 성장 사다리 역할을 해왔다.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1561개사 1만759개 상품이 등록됐고 판매 규모도 1242억 원으로 늘었다. 앞으로는 융·복합 등 신산업 분야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

―언택트 시대가 장기화되고 있다.

“올해 국민에게 공적 마스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각종 계약 심사와 평가를 비대면으로 전환해 민원인의 편의를 도왔다. 온라인 전시회를 통해 K방역 제품이 해외 조달 시장에 수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공공조달#사회적 약자#김정우#조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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