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정상적인 훈련 못하게돼
불안하고 우울해진 마음 달래주려
대회장에서 얼굴 맞대고 상담하고 집에서도 훈련 가능한 영상 제공

코로나19로 도쿄 올림픽은 1년 연기됐다. 3월에는 엘리트 스포츠의 산실인 충북 진천선수촌이 선수들을 내보냈다. 최근 제한적으로 입촌을 허용했지만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상황이라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많은 선수가 방황하고 있다. 안정된 환경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하지 못하니 불안해하는 선수도 크게 늘었다. 스포츠과학원이 5월 사격, 수영 등 15개 종목 228명의 남녀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선수들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훈련 장소 없이 스스로 훈련하는 것(49%)을 꼽았다. 대상자의 12%는 우울해졌다고 응답했다.
찾아가는 심리 지원도 이전과 달라진 모습 중 하나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으로 심리 지원을 해오던 스포츠과학원은 ‘대면’의 감성을 살리기 위해 방역을 갖춘 캠핑카 운영에 나섰다. 역도연맹회장배 대회에서 심리 지원 서비스를 이용한 국가대표 서희엽(28·수원시청)은 “코로나19로 이동 자체가 부담스러웠는데 대회 현장에서 안전하게 스포츠과학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 상담을 통해 그동안의 고충을 훌훌 털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포츠과학원은 코로나19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하에 ‘위드 코로나’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스포츠과학밀착지원팀의 주도하에 훈련 영상 보급뿐 아니라 훈련 관련 각종 정보를 보기 쉽게 인포그래픽으로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또한 대회 및 훈련 현장을 돌며 자료 수집에도 주력하고 있다. 자료가 많아야 선수들을 직접 보지 않아도 적절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태완 스포츠과학밀착지원팀장은 “가상현실(VR) 등 활용 가능한 과학을 스포츠와 접목시켜 코로나19 속에서도 선수들이 경기력을 평소처럼 유지할 수 있게 돕겠다”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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