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결승골 다시 한번 합작
코로나 비상 속 동료들 다독여

손흥민은 17일 오스트리아 BSFZ 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평가전(2-1 승)에서 1-1로 맞선 전반 35분 황의조(28·보르도)의 천금 같은 결승골을 도왔다. 상대 골대 앞으로 쇄도하던 황의조를 향해 왼발로 낮은 크로스를 올려 골로 연결시켰다. 15일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2-3 패)에서 황의조의 선취골을 도운 데 이어 또 한 번의 ‘손-황’ 합작품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번 시즌 무득점이었던 황의조는 손흥민의 도움을 통해 득점 감각을 회복했다. 황의조는 “흥민이와 어린 시절부터 함께했기에 서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안다. 흥민이가 잘하는 플레이를 알기에 자연스럽게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날 축구대표팀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카타르를 2-1로 꺾고 A매치 통산 500승을 달성했다. 한국의 선취골을 넣은 황희찬(24·라이프치히)은 경기 시작 16초 만에 선제골을 넣어 한국의 역대 A매치 최단시간 득점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과 스태프가 나와 선수단이 당황한 상황에서도 “의무진 등 스태프를 믿고 최대한 거리를 유지하며 잘 지내자”고 선수들을 다독이며 팀 사기를 끌어올렸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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