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절친’ 머독, 트럼프 폭로 책 출판사 인수 나서

신아형 기자 입력 2020-11-19 03:00수정 2020-11-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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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노’ 등 펴낸 사이먼앤드슈스터
“대통령 회고록 노리나” 관측
사이먼앤드슈스터가 출판한 밥 우드워드 ‘격노’의 표지. 사이먼앤드슈스터홈페이지
미국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89·사진)이 미 출판사 사이먼앤드슈스터 인수전에 가세했다. 사이먼앤드슈스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폭로 서적을 여러 차례 출판한 회사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절친’으로 알려진 머독 회장의 인수 시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 시간) 뉴스코퍼레이션을 비롯해 미 최대 출판그룹 펭귄랜덤하우스 등 6개 이상의 기업에서 사이먼앤드슈스터 인수를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사이먼앤드슈스터 모회사인 비아콤CBS는 3월 이 출판사를 매물로 내놨다. 익명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금까지 제시된 가장 높은 인수 가격은 17억 달러(약 1조8800억 원)다.

사이먼앤드슈스터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그 일이 일어난 방’, 대통령과 앙숙 사이인 조카 메리 트럼프의 ‘너무 많고 절대 충분치 않다’,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 밥 우드워드의 ‘격노’ 등을 출판했다. 모두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내용의 책이다.

반면 머독 회장은 2016년 미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해온 오랜 측근들 중 한 명이다. 그는 친트럼프 성향의 언론매체 폭스뉴스와 뉴욕포스트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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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사이먼앤드슈스터 인수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우선 출판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몸집을 키우는 차원으로 볼 수 있다. NYT는 책 온라인 유통을 사실상 독점하며 공격적으로 가격을 책정하는 아마존에 대응하기 위해 출판사들이 몸집을 불리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추후 트럼프 대통령의 회고록 출판 시 계약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루퍼트 머독#미 출판사 사이먼앤드슈스터 인수전#트럼프#격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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