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오명’ 보잉 737맥스, 美서 운항 재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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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항공청 “SW결함 개선돼 안전”
작년 3월부터 40여개국서 올스톱

미국 정부가 잇따른 추락 사고로 세계 각국에서 운항이 중단됐던 보잉의 대표 항공기 ‘737맥스’의 운항 재개를 허가했다. 지난해 3월 안전 우려로 운항을 중단시킨 후 약 20개월 만의 허가다. 국내 항공업계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은 18일 “소프트웨어 결함 개선, 조종사 훈련을 통해 이 기종을 다시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다”는 허가 이유를 밝혔다. 다만 조종사 재교육, 재정비 등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므로 실제 운항 재개는 수개월 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40여 개국에서 쓰였던 이 기종은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지난해 3월 에티오피아에서 추락해 각각 탑승자 수백 명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를 낳았다. 앞서 이 기종을 조종한 미 조종사들은 “순간적인 기체 급강하를 경험했다”고 당국에 보고했다. 이에 미국이 운항을 금지시켰고 다른 국가들이 속속 동참했다.

올해 들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항공 수요가 급감하자 주요 항공사가 추가로 737맥스 인수를 거부해 현재 미국 내에서만 450여 대의 항공기가 계류 상태에 놓여 있다.

737맥스 사고를 조사한 미 조사관들은 “소프트웨어 결함, 관리 문제, 연방정부의 감독 소홀 등이 겹쳐 벌어졌다. 특히 특정 상황에서 비행기 앞부분을 아래로 내리도록 설계됐던 ‘MCAS’라는 소프트웨어가 문제였다”고 밝혔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보잉 737맥스#항공기 추락#소프트웨어 결함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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