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英총리 “지긋지긋한 코로나, 또 나야?”

파리=김윤종 특파원 입력 2020-11-17 03:00수정 2020-11-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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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된 공간서 방역지침 안지키고 확진 판정받은 하원의원과 접촉
8개월만에 또 자가격리 들어가
올해 3월 말 주요국 정상 중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중태에 빠졌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56·사진)가 또다시 자가 격리에 돌입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집권 보수당의 리 앤더슨 하원의원과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고 밀폐된 공간에서 접촉했기 때문이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은 15일(현지 시간) “총리가 양성 반응을 보인 의원과 접촉해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며 “아직 그에게 감염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고 상태도 괜찮다”고 발표했다. 존슨 총리는 사흘 전 앤더슨 의원을 포함한 보수당 의원들과 총리실에서 35분간 회동했다. 당시 참석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2m 거리 두기 지침 또한 지키지 않았음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사진을 통해 알려졌다.

총리실 측은 그가 자가 격리 중에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 미래관계 협상 등에 관해 원격으로 업무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유럽 내 코로나 1차 확산이 심각하던 3월 27일 양성 판정을 받았고 다음 달 5일 입원했다.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 치료를 받았지만 의료진의 헌신적 노력으로 같은 달 12일 퇴원했다. 당시 정부는 총리 사망을 가정한 비상계획을 세웠고 총리 본인 또한 곧 태어날 아들에게 보내는 유언까지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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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지방 별장에 머물다 4월 말 업무에 복귀한 그는 5월 태어난 아들에게 자신을 치료해준 의료진의 이름을 붙였다. 또 감염 전 약 110kg이었던 체중을 7kg 감량한 후 “코로나19 사태가 비만의 위험을 일깨워줬다”며 비만 방지 대책 강화를 지시했다.

총리의 재감염 우려로 영국의 코로나19 재확산 공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잉글랜드 전역을 4주간 봉쇄했지만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그치지 않자 추가 봉쇄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 16일 영국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약 137만 명, 약 5만2000명에 육박한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존슨 총리#확진자 접촉#자가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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