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이대헌 ‘1분 원맨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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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전 막판 접전서 귀중한 4득점
수비선 허슬플레이로 상대공 뺏어
2연승으로 공동 2위와 승차 벌려

전자랜드 파워포워드 이대헌(왼쪽)이 9일 DB와의 경기에서 배강률을 제치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전자랜드 파워포워드 이대헌(왼쪽)이 9일 DB와의 경기에서 배강률을 제치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전자랜드가 포워드 이대헌의 ‘1분 원맨쇼’로 최하위 DB를 힘겹게 꺾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전자랜드는 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경기에서 77-72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9승 3패를 기록한 전자랜드는 공동 2위 SK, KCC(이상 8승 4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반면 DB는 개막 3연승 후 충격의 10연패로 최하위인 10위로 떨어졌다.

4쿼터 막판까지 양 팀은 승부를 알 수 없는 접전을 펼쳤다. 그렇지만 전자랜드에는 이대헌이 있었다. 70-72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 득점을 올린 이대헌은 73-72로 앞선 4쿼터 경기 종료 59초를 남겨두고 상대 수비를 힘으로 밀어내면서 귀중한 골밑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어 49초를 남긴 수비 때는 DB 허웅의 드리블 실수를 유도한 뒤 터치라인 밖으로 나가는 공을 몸을 던져 살려냈다. 이대헌의 ‘허슬 플레이’에 코트 안으로 들어온 공은 전자랜드 소유가 됐고, 박빙의 흐름이 전자랜드 쪽으로 기울었다. 16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한 이대헌은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이대헌의 움직임이 부족해서 3쿼터 끝나고 많이 혼냈다. 그래도 4쿼터 승부처 때 집중력을 발휘해줬다”고 말했다.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 김낙현도 고비마다 3점슛 3개를 포함해 17득점 4도움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에릭 탐슨(11득점), 차바위(10득점), 홍경기(10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DB는 일본인 선수 나카무라 타이치가 3점슛 3개 포함 14득점, 허웅이 15득점을 올렸지만 손쉬운 득점 기회에서 실수를 연달아 범하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손목 부상에도 출전을 강행한 두경민은 4득점에 그쳤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프로농구#전자랜드 이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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