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날 백악관을 상황실로 사용” 트럼프 캠프 수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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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미국의 선택]美특별조사국 “연방법 위반”

미국 연방 감시기구인 특별조사국(OSC)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가 선거 당일 백악관을 선거상황실로 사용해 연방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개표에서 열세인 트럼프 캠프에 악재가 더해진 것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빌 패스크렐 민주당 하원의원은 5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OSC가 트럼프 대통령의 해치법(Hatch Act) 위반 의혹 등을 조사해달라는 요구에 응했다”고 밝혔다. 해치법은 대통령과 부통령을 제외한 공무원의 선거 중립 의무를 규정한 법으로 정부 자원을 정치 활동에 사용하면 안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패스크렐 의원은 대선 당일인 3일 OSC에 서한을 보내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 내 아이젠하워 행정동을 캠프 상황실로 이용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며 해치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팀 머토 트럼프 재선 캠프 대변인은 “아이젠하워 행정동은 외부 단체를 위한 행사가 자주 열리는 곳”이라며 “이 공간을 사용하는 것을 두고 납세자가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2020 미국 대선#트럼프 재선 캠프#백악관 선거상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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