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1돌 삼성전자 “도전과 혁신의 DNA 계승”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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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추모로 시작, 조촐한 기념식
김기남 부회장 “100년 기업 구축을”
이재용 불참… 별도 축사 안 내
AI 동향 공유 포럼 온라인 개최… 조경현 교수 등 ‘삼성 AI 연구자상’

1일 창립기념일을 맞은 삼성전자가 경기 수원시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창립 51주년 기념식을 2일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번 기념행사를 최소화해 치렀다.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의 창립기념사를 경영진이 듣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1일 창립기념일을 맞은 삼성전자가 경기 수원시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창립 51주년 기념식을 2일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번 기념행사를 최소화해 치렀다.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의 창립기념사를 경영진이 듣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2일 창립 51주년 기념식을 갖고 ‘도전과 혁신의 DNA’를 발전시켜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의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는 창립기념사를 통해 “고 이건희 회장이 남긴 도전과 열정을 이어받아 업계 판도를 바꿔 나가는 창조적 기업으로 진화하자.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최고의 인재에서 시작된 만큼 서로 배려하고 상호 신뢰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미래 사회에 공헌하는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의 기반을 구축하자”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은 지난달 25일 별세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추모로 시작해 비교적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삼성전자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기념식 참석자를 최소화하고, 조촐하게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고, 별도의 축사나 기념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기념식에는 김 부회장을 비롯해 김현석 대표이사(사장), 고동진 대표이사(사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창립 기념 영상을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과 3분기(7∼9월) 역대 최고 분기 매출 기록을 달성한 성과 등을 되돌아봤다. 영상에는 사내 곳곳에서 코로나19 방역 활동에 나선 임직원 모습, 마스크 제조 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 등의 활동이 담겼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생활치료센터로 영덕연수원을 제공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세계적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이 참가해 기술 동향 및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행사인 ‘삼성 AI포럼 2020’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2, 3일 이틀 동안 진행되는 이 행사에서는 코로나19 등으로 급변하고 있는 일상생활에 AI 기술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 행사에도 참가한 김기남 부회장은 “AI 기술이 삶에 빠르게 적용되며 긍정적 영향을 주었지만 전염병 대유행(팬데믹), 자연재해 등 대량의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문제들은 아직 어려운 도전과제”라며 “AI 생태계 핵심 기술회사로서 올바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전 세계 연구자들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AI 분야의 글로벌 우수 연구자를 발굴하기 위해 신설한 ‘삼성 AI 연구자상’ 수상자도 이날 발표됐다. 자연어 처리 분야의 최고 연구자로 꼽히는 조경현 미국 뉴욕대 교수, 첼시 핀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등 5명이 수상했다. 조 교수는 “삼성이 AI 분야의 젊은 연구자들을 격려하는 뜻깊은 상을 수상해 기쁘다. 앞으로도 AI 관련 연구에 더욱 매진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삼성전자#51주년 창립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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