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거대 물류기업 “BTS 관련 제품 운송 중단하겠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입력 2020-10-20 03:00수정 2020-10-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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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지 사유엔 “모두 아는 그 이유”
‘밴플리트상’ 수상 소감 관련 추정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중국 언론과 누리꾼들의 ‘억지 공격’이 전 세계적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중국 거대 물류 기업이 BTS 관련 제품 운송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 등에 따르면 중국 물류 5위 기업인 윈다(韻達)는 한국지사 계정을 통해 “BTS 관련 제품의 택배는 잠시 배송을 중단했다”고 공지했다. 배송을 중지한 사유에 대해서는 “우리가 모두 아는 그 이유”라고만 설명했다.

윈다가 배송을 중지한 것은 BTS의 ‘밴플리트상’ 수상 소감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7일 BTS는 이 상을 받은 뒤 “6·25전쟁 당시 한국과 미국의 고난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로 수상 소감을 얘기했다가 ‘중국을 무시했다’는 중국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에 시달렸다. 윈다가 BTS 관련 제품 배송을 중지한 것은 이런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윈다 택배를 통해 BTS 관련 제품을 구매해 왔던 중국 팬들은 반발했다. 이들은 웨이보 등에 “다시는 제품 배송할 생각 하지 마라” “윈다 같은 대기업은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것이 본성”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윈다의 조치를 애국주의적 행동이라고 치켜세우는 중국 누리꾼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앞으로 윈다만 이용하겠다”, “이것이 진정한 애국 기업이다” 등 윈다의 조치를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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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최근 중국 정부는 미국과 심각한 갈등을 겪는 상황에서 애국주의와 민족주의를 강조하고 있다”면서 “물류 5위 기업인 윈다로서는 애국주의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조금이라도 더 확대해 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윈다는 논란이 일자 해당 게시글을 웨이보에서 삭제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 물류기업#bts물품 택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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