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오픈 집어삼킨 19세 폴란드 소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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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54위 시비옹테크, 폴란드 선수 첫 메이저대회 제패
13년만의 무실세트 우승 기록도

19세 샛별 이가 시비옹테크( 폴란드·54위)가 10일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에서 올해 호주오픈 우승자인 소피아 케닌(미국·6위)을 꺾은 뒤 두 손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시비옹테크는 12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17위에 오르게 됐다. 파리=AP 뉴시스
19세 샛별 이가 시비옹테크( 폴란드·54위)가 10일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에서 올해 호주오픈 우승자인 소피아 케닌(미국·6위)을 꺾은 뒤 두 손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시비옹테크는 12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17위에 오르게 됐다. 파리=AP 뉴시스
여자프로테니스(WTA) 우승조차 없었던 19세의 이가 시비옹테크(세계랭킹 54위)가 폴란드 테니스 선수 최초로 4대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시비옹테크는 10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올해 호주오픈 우승자인 소피아 케닌(22·미국·6위)을 2-0(6-4, 6-1)으로 완파했다. 우승 상금은 160만 유로(약 21억7000만 원)로 이 대회 전까지 받은 상금 총액 110만6808달러(약 12억7000만 원)의 2배에 가깝다. 1968년 이후 오픈 시대 메이저 대회에서 폴란드 선수가 여자 단식에서 올린 최고 성적은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은퇴)의 2012년 윔블던 준우승이다. 2001년생인 그는 1992년 19세로 이 대회에서 우승한 모니카 셀레스(미국)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프랑스오픈을 제패하는 기록도 세웠다.

시비옹테크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이번 대회 단식 본선 7경기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역대 프랑스오픈에서 무실세트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2007년 쥐스틴 에냉(벨기에) 이후 13년 만에 나왔다.

2016년 프로에 데뷔해 이 대회 이전까지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올해 호주오픈 16강이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었던 시비옹테크는 자신의 프로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만들어 내며 단숨에 세계 테니스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시비옹테크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를 정도로 기쁘다”며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우승이 순식간에 일어나서 믿기지 않지만, 함께해 준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여자프로테니스#폴란드#시비옹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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