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화재 형제’ 의식 되찾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시민들 “돕고 싶다” 2억 후원금

지난달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 음식을 하다 불이 나 중상을 입은 인천 초등학생 형제가 사고 3주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5일 인천 미추홀구 등에 따르면 형 A 군(10)은 지난달 14일 오전 사고가 난 후 이날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회복돼 일반 병실로 옮겼다. 동생 B 군(8)은 의식은 돌아왔지만 몸이 굳어 고개만 움직일 수 있는 상태다. 형제는 지난달 25일 사고 이후 처음 눈을 떴지만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형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를 하지 않자 집에서 음식을 해 먹으려다 불이 나 화상을 입었다.

형제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도움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미추홀구와 학산나눔재단에는 현재 2억 원 가까이 기부금이 모였다. 이 중 형제의 치료비로 지정 기탁된 금액만 1억3000만 원에 이른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형제가 깨어난 뒤에도 각종 치료비와 수술비가 계속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모금 기한을 따로 정하지 않고 기부금은 모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라면화재 형제#의식 회복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