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횡단보행, 근본적 안전대책을[내 생각은/신부용]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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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5일자 동아일보는 ‘녹색불 1분으로는 버거워’라는 기사에서 고령자를 위한 횡단보행시간으로 1분도 모자라는 곳이 많다고 지적했다. 우리의 현 교통신호시스템에서는 녹색불을 1분 이상 배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안전을 위해 별도의 신호로 좌회전을 보호하지만 이 때문에 신호현시가 4번 바뀌는 4현시 시스템을 쓸 수밖에 없다. 여기에 녹색불을 1분 이상으로 늘린다면 신호주기가 더 길어져 운전자들의 불편은 더욱 커지고 사고 피해 또한 더 늘어날 수 있다. 나는 횡단보행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한국형 회전교차로’를 제안하고자 한다. 한국형 회전교차로의 특징은 교차로 입구와 약간의 간격을 두고 신호화된 횡단보행로를 설치하는 데 있다. 이렇게 교차로 진입로마다에 생기는 4개의 횡단보행로는 2현시 신호로 운영하고 신호를 일체화해 차량 통행 또한 원활히 조정할 수 있다. 이로써 진입차량과 횡단보행자를 완전 분리할 수 있으며 보행자가 많을 경우에는 부담 없이 녹색불을 연장할 수 있을 것이다.

신부용 전 교통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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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횡단보행#안전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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