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완치자 91% “후유증”… 피로감-집중력 저하 등 꼽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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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완치자 10명 중 9명은 최소 한 가지 이상의 후유증을 앓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김신우 교수팀이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된 국내 완치자 576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했는데 응답자 965명 중 879명(91.1%)이 1개 이상의 후유증이 있다고 했다. 피로감을 호소한 경우가 26.2%로 가장 많았고 집중력 저하가 24.6%로 나타났다. 후각과 미각 상실, 정신·심리적 후유증을 겪는다는 응답자들도 있었다.

김 교수팀은 이번 조사결과를 좀 더 자세하게 분석해서 곧 논문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경북대병원 등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나왔던 대구·경북 지역 병원 외에도 대한감염학회가 16개 의료기관을 연합해 코로나19의 중장기 합병증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대본 관계자는 “국립중앙의료원은 약 30명의 환자를 장기간 모니터링하게 된다”며 “내년에는 (완치자의) 폐에 대한 컴퓨터단층촬영(CT) 및 분석 등을 통해 좀 더 세밀한 분석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이탈리아에서도 코로나19 완치자 143명을 조사한 결과 87.4%가 최소 한 가지 이상의 후유증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코로나19 완치자들이 호소하고 있는 후유증은 탈모 등 170가지가 넘는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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