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윙’ 출고가 경쟁력 있는 이유는… 사용자 경험·디자인 전부 혁신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9월 22일 17시 30분


LG전자 스마트폰은 전통적으로 혁신의 아이콘으로 인식되고 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G플렉스 △고성능 음질을 경험할 수 있는 V20 △필요한 부품을 바꿔 끼우는 모듈형 스마트폰 G5 △듀얼 스크린이 달린 LG V50S 씽큐 등 시대에 앞선 스마트폰을 잇달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LG 윙’도 혁신을 넘어선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시선을 끄는 건 이뿐만 아니다. 합리적인 가격도 한몫하고 있다.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윙 가격은 109만890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현재까지 국내 시장에 출시된 ‘이형(異形)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반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가격대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형 스마트폰은 기존 바(Bar) 타입 일반적인 폼팩터에서 벗어난 제품이다. 듀얼 스크린, 갤럭시Z폴드2 등 멀티 태스킹을 위한 확장형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제품들이 이에 해당된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부품 가격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한다. 때문에 기존과는 다른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이형 스마트폰은 일반 스마트폰 보다 비싼 가격을 책정할 수밖에 없다. 최근 출시한 ‘갤럭시Z폴드2’도 239만8000원으로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두 배 이상 비싸다.

LG 윙에는 각각 6.8형, 3.9형 크기의 두 개의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LG 윙이 공개됐을 때 업계에서는 부품 가격을 고려해 160만 원 이상의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LG전자는 예측을 깨고 100원대 초반이라는 공격적인 가격을 들고 나왔다.

LG전자는 불필요한 가격 거품을 걷어내 더 많은 고객이 LG 윙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공격적인 가격 정책은 고객 혜택을 늘리고, LG전자가 나아갈 새로운 UX 경험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LG 전자는 많은 고객이 구매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예약 판매 프로모션을 과감히 없앴다. 대신 10월 한 달간 이 제품을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 2년 내에 메인 스크린이나 세컨드 스크린이 파손 됐을 때, 교체비용의 70% 할인권을 증정하기로 했다.

시장 전망도 이에 호응하고 있다. 업계는 LG 윙에 대한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고, 합리적인 가격조건만 갖춰지면 현재 애플과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LG 윙은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바 타입 스마트폰의 편의성에, ‘스위블 모드’로 기존과 완전히 다른 사용자 경험을 더한 제품이다. 고객은 평상시에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다가 필요 시 메인 스크린을 시계방향으로 돌려 숨어 있던 세컨드 스크린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영상을 보거나 사진을 찍을 때, 멀티태스킹 도중에 느끼는 사소한 불편함을 돌리는 화면으로 해결해 좀 더 쾌적하고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스위블 모드에서는 하나의 앱으로 두 화면을 모두 쓰거나, 두 개의 앱을 각각 사용할 수 있다. 메인 스크린에서 영상을 보면서 세컨드 스크린으로는 다른 앱으로 채팅 또는 검색을 하거나, 메인 스크린을 세로로 돌려 내비게이션을 쓰면서 세컨드 스크린으로 음악을 고르고 전화 수신자를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가 즐겨 쓰는 앱 조합을 설정하는 멀티 앱 기능을 지원해, 한 번의 터치만으로 즐겨 쓰는 앱을 불러올 수 있다.

또한 스위블 모드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짐벌 모션 카메라’ 기능을 적용했다. 짐벌은 스마트폰이나 카메라 등으로 영상을 촬영할 때 카메라가 흔들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임을 만들어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영상 촬영을 가능하게 하는 전문 장비다.

LG 윙에는 복합 경량화 소재인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하고, 초경량 노트북 ‘LG 그램’ 경량화 노하우를 벤치마킹 해 제품의 외형과 강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부분에 구멍 내 전체 무게를 줄이는 타공 기법을 적용했다. 또한 기본모드나 스위블 모드에서 모두 무게 중심이 제품의 중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인체 공학적 설계가 적용됐다.

LG 윙은 차별화된 폼팩터를 갖춘 제품답게 ‘ㅜ’, ‘ㅏ’, ‘ㅗ’ 등의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고객들이 세분화, 개인화된 생활 패턴에 맞게 상황에 따라 원하는 형태로 사용하면서 사용자 경험(UX)을 무한대로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윙은 내달 초 이동통신 3사와 자급제 채널을 통해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마창민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전무)은 “LG 윙은 기존 스마트폰의 익숙함에 ‘스위블 모드’라는 세상에 없던 사용자 경험을 더한 제품”이라며 “스마트폰의 진화된 사용성에 무게를 두고, 성장 가능성 있는 영역을 발굴하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제품인 만큼 미래 스마트폰 경험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제조사의 또 한 번의 글로벌 IT를 선도하는 시작점에서 꿋꿋한 용기와 끊임없이 시도하는 LG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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