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학군 출신 육군총장… ‘51년 육사 독식’ 깨졌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 신규진 기자 입력 2020-09-22 03:00수정 2020-09-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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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사 해체 주도했던 남영신 기용
공군총장 이성용 등 대장 5명 인사
신임 육군참모총장에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대장·학군 23기)이 내정됐다. 창군 이래 최초로 육군 수장에 학군사관후보생(ROTC) 출신이 기용된 것이다.

1948년 육군 창설 직후 육군총장에는 주로 일본 육사와 미군정 시대에 세워진 군사영어학교 출신이 중용되다 1969년 서종철 전 총장(육사 1기) 이후로는 서욱 전 총장(육사 41기·현 국방부 장관)까지 51년간 육사 출신이 독식해 왔다. 현 정부 출범 이후 파격 발탁을 거듭하며 군 개혁의 상징이 된 남 내정자가 육군총장에까지 오르면서 ‘육사 힘 빼기’와 군내 주류 교체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보도자료에서 “서열, 기수, 출신 등을 탈피해 능력과 인품을 갖춘 우수 인재 등용에 중점을 뒀다”고 남 내정자의 발탁 의미를 설명했다. 남 내정자는 울산 학성고와 동아대 교육학과를 나와 1985년 학군장교(소위)로 임관했다.

군 안팎에선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의 해편(解編) 지시에 따라 특전사령관에서 기무사령관으로 자리를 옮겨 계엄문건 파문을 일으킨 기무사를 해체하고,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창설을 주도한 점을 핵심 발탁 배경으로 꼽는다. 군 소식통은 “군 권력기관인 기무사 개혁을 완수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육군총장에 낙점된 걸로 안다”고 말했다.

신임 공군참모총장에는 이성용 합참 전략기획본부장(공사 34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는 김승겸 육군참모차장(육사 42기), 지상작전사령관에는 안준석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육사 43기), 제2작전사령관에는 김정수 지상작전사령부 참모장(육사 42기)이 각각 승진 및 내정됐다. 이들은 22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문 대통령이 정식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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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신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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