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체포영장 加선 발부 안돼”… 법무부 “신병확보 진행”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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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씨, 범죄기록 문서 공개하며 주장
법무부 “인터폴과 국제사법 공조”
실제 송환까지는 2∼3년 걸릴 듯

‘장자연 사건’ 관련 후원금 모금 사기 등의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윤지오 씨가 최근 캐나다의 한 호텔에서 생일 파티를 하며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윤지오 씨 인스타그램 캡처
‘장자연 사건’ 관련 후원금 모금 사기 등의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윤지오 씨가 최근 캐나다의 한 호텔에서 생일 파티를 하며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윤지오 씨 인스타그램 캡처
‘장자연 사건’과 관련 후원금 모금 사기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송환 절차가 진행 중인 배우 윤지오(본명 윤애영·33) 씨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캐나다 당국에 나에 대한 체포영장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문서를 공개했다.

윤 씨는 17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생일파티 사진을 올린 뒤 “내 소재 파악이 안 돼요? (한국 정부가) 집주소를 알고 계신다”라고 주장해 한국 정부를 조롱한다는 논란이 일었다. 법무부가 16일 “윤 씨의 소재가 불분명해 지명수배한 상태”라고 밝힌 사실이 알려지자 반박성 게시물을 올린 것이다.

윤 씨가 공개한 문서에는 범죄기록란에 ‘해당 없음(Cleared)’이라고 표시돼 있다. 하지만 문서의 진위가 불분명하고 해당 웹사이트에 ‘미결 항목(청구 및 수배자 정보)’은 기록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나와 있다. 윤 씨는 현재 인터폴 적색수배자 명단에 올라 있다.

법무부는 인터폴 등과 공조해 윤 씨의 신병 확보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만 윤 씨의 국내 송환까지는 2, 3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캐나다 현지 법원에서 윤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를 인용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법원이 인도 청구를 결정하더라도 윤 씨가 불복 소송을 내면 재판이 길어진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유섬나 씨는 프랑스에서 도피생활을 하다 현지 법원의 송환 결정에 불복하며 시간을 끌어 3년 만인 2017년 국내로 송환됐다.

윤 씨는 후원금 모금 사기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지난해 4월과 6월 고소 고발됐지만 경찰의 출석 요구를 거부하고 캐나다로 출국했다. 윤 씨는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라고 자처하며 비영리단체를 설립하고 경호비 등의 명목으로 1억5000만 상당을 모금했지만 위증 의혹이 제기된 뒤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 고발됐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윤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인터폴을 통해 적색수배했고 외교부도 윤 씨의 여권을 무효화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윤지오#체포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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