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부는 어떤 외부적 힘에도 흔들리지 않아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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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구 대법관, 6년 임기 시작

“사법부 구성원들이 어떤 외부적 힘에도 흔들리지 않는 투철한 정의감과 용기를 가지고 있음을 판결을 통해 국민들께 생생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8일 이흥구 신임 대법관(57·사법연수원 22기·사진)이 6년 임기를 시작했다. 대법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이 대법관의 취임식을 생략한 채 A4용지 4쪽 분량의 간략한 취임사만 공개했다.

이 대법관은 취임사에서 “인사청문 과정에서 사법부에 대한 불신과 그 해소 방안에 대한 국민들의 준엄한 목소리를 아프게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불신의 원인을 겸허히 인정하고 빠른 시간 내에 하나하나 해소함으로써 과거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권위적인 모습을 내려놓고 재판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들이 언제든지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법관은 또 “우리 사회에서 실현되어야 할 정의와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겠다.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법적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사회통합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법관은 권순일 전 대법관(61·14기)이 속했던 대법원 1부에 배치됐다. 이 대법관의 임기는 2026년 9월까지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이흥구 대법관#임기#사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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