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공모펀드 투자한 국내펀드 4600억 환매 중단

강유현 기자 입력 2020-09-09 03:00수정 2020-09-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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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H2O펀드, 투자자 보호 조치… 비유동성 자산 분리할 4주간 ‘중단’
키움-브이아이 재간접펀드에 불똥… 판매사 “자산 부실은 아니다”
해외펀드에 투자한 공모펀드에서도 환매 중단 사태가 일어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자산 가치가 출렁이자 해외 자산에 투자한 해외 재간접 펀드에도 불똥이 튄 것이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영국 H2O자산운용의 공모펀드에 투자한 국내 운용사들이 최근 판매사들에 환매 중단을 통보했다. 국내 해당 펀드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이 공모로 판매한 ‘키움 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와 브이아이자산운용이 사모로 판 ‘브이아이H2O멀티본드’다. 규모는 각각 3600억 원, 1000억 원대다. H2O는 운용자산규모(AUM)가 217억 유로(약 30조 원)에 이른다.

환매 중단 이유는 프랑스 금융당국이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H2O에 유동화가 어려운 사모채권을 다른 자산들과 분리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이 작업에는 약 4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H2O는 일부 펀드 자산에 대해 최대 5배의 레버리지(대출)를 일으키며 ‘고위험 투자전략’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 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는 전체 자산의 20∼30%를 H2O의 멀티본드, 알레그로 펀드 등에 투자하고 있다. 이 중 유동화가 쉽지 않은 자산 규모는 전체의 6∼8%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키움 측은 약 4주 뒤 자산 분리가 끝나면 92∼94%에 해당하는 원금을 고객에게 우선 지급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가능한 대로 돌려준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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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사 관계자는 “이번 건은 펀드 자산의 부실이 아니라 코로나19 영향으로 자산 가치가 일시적으로 떨어져서 생긴 문제”라고 해명했다. 라임, 옵티머스 등 최근 사모펀드 사태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해당 펀드 판매사는 국민은행 삼성증권 신한은행 기업은행 우리은행 등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세계적으로 자산 가치가 흔들렸던 만큼 향후 이와 비슷한 사례는 더 나올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해외 자산을 30% 이상 담은 해외 재간접 펀드는 총 36조 원어치가 판매됐다. 이 중 12조6600억 원이 공모로 판매됐다. 공모 펀드의 약 65%인 8조2400억 원을 개인들이 투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공모펀드#국내펀드#황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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