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케이맥스, 머크-화이자와 면역항암제 공동 임상시험 계약

김상훈 기자 입력 2020-09-09 03:00수정 2020-09-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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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슈퍼NK-바벤시오 함께 투입… 약효검증-특허권 공동소유 이례적
치료효과 클땐 경제효과 수백억대
국내 바이오벤처 엔케이맥스가 글로벌 제약사 머크 및 화이자와 공동으로 면역항암제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엔케이맥스는 “자사의 면역항암제 ‘슈퍼NK 자가 면역항암제’와 머크와 화이자의 면역관문억제제 ‘바벤시오’를 함께 투입하는 공동 임상시험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암 치료에는 한 종류의 약을 투입하는 단독요법과 여러 약을 동시 투입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병행요법이 있다. 이번 임상시험은 두 약물을 함께 투입할 때의 치료 효과를 알아보려는 것. 암 종류와 상관없이 기존 치료제에 효과가 없는 암 환자 18명을 선정해 이달 중 미국 현지에서 시작한다.

엔케이맥스의 슈퍼NK 자가 면역항암제는 높은 순도의 NK세포(자연살해세포)를 대량 배양해 만든 항암제다. 바벤시오는 머크와 화이자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대형 글로벌 제약사의 ‘콜라보(컬래버레이션) 항암제’여서 출시할 때부터 주목을 받았다.

두 약물의 병행치료법에 대한 특허권은 엔케이맥스와 머크-화이자가 공동 소유한다. 국내 바이오벤처가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을 넘기는 사례는 적지 않다. 하지만 공동 임상시험을 통해 약효를 검증하고, 특허권을 공동 소유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 이번 치료법의 효과가 좋을 경우 기대할 수 있는 경제적 효과는 최소 수백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막대한 임상시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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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케이맥스의 미국 자회사인 엔케이맥스 아메리카 폴 송 부사장은 “슈퍼NK 자가 면역항암제는 순도 높은 NK세포의 활성도를 크게 높여 암 세포 살상력을 80배 이상으로 늘린 것”이라며 “바벤시오와 함께 투입할 때 항암 치료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슈퍼NK 자가 면역항암제에 면역관문억제제를 함께 투입하면 치료 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엔케이맥스 박상우 대표이사는 “ASCO 발표 이후 미국 시장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며 “현재 또 다른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엔케이맥스#머크#화이자#임상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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