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자치구에 ‘거리 미술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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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공공미술 프로젝트’ 추진… 130억원 투입해 작가 창작활동 지원
작품 25~50개 뽑아 연말부터 전시

서울시가 자치구 한 곳당 1, 2개의 공공미술 작품을 설치 또는 전시하는 ‘코로나19 서울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현재 전국적으로 추진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인 ‘우리 동네 미술’과 연계해 진행되는 사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창작 활동을 펼칠 기회를 잃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미술 작가들을 위해 프로젝트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베니스 비엔날레를 비롯한 세계 주요 미술 행사가 대거 취소됐고 국내에서도 광주 비엔날레, 서울미디어시티 비엔날레 등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미술계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해 침체된 미술계를 활성화하고 시민에게는 열린 공간에서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비와 시비 총 13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시는 1단계로 전문가 심사를 거쳐 1500개의 작품 기획안을 선정한 뒤 그중 300개 작품을 추린다. 이후 2단계에서는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심사를 통해 100개의 작품을 선발한다. 마지막으로 우수작 25∼50개를 엄선해 연말부터 현장에 구현할 방침이다.

참여 작가들은 단계별로 100만 원에서 최대 500만 원의 제안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25개 자치구에 1, 2개 작품이 설치되며 최종 선정된 작품은 문체부의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최대 4억 원의 실행비도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은 28일까지 온라인으로 받는다.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미술인으로 1회 이상 전시 경험이 있는 작가나 팀이면 응모할 수 있다. 작가는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바라는 장소나 자치구가 제안한 대상지를 배경으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면 된다. 회화나 조각, 미디어아트 같은 설치작품뿐만 아니라 소규모 커뮤니티 활동 등 무형예술 프로그램도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공모전 안내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의 공공미술을 대표할 다채롭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25개 자치구에 구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거리미술관#공공미술 프로젝트#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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