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가정-소상공인에 희망의 웃음 한아름 선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함께하는 NGO & NPO]한화생명 사회공헌행사 ‘맘스케어 마켓’
3억원 상당 물품 구입해 취약계층 전달

한화생명 임직원 봉사단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직원들이 12일 경기도의 한 물류센터에서 한부모가정과 복지단체에 보낼 럭키박스를 포장하고 있다. 한화생명 제공
한화생명 임직원 봉사단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직원들이 12일 경기도의 한 물류센터에서 한부모가정과 복지단체에 보낼 럭키박스를 포장하고 있다. 한화생명 제공
서울 마포구 홍익대 부근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이정화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에 빠졌다. 졸업식, 입학식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돼 꽃을 찾는 손님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아는 보험설계사의 추천으로 소상공인을 돕는 ‘맘스케어 마켓’에 선정됐다. 100만 원 상당의 꽃을 설계사가 소속된 회사에서 구입해 한부모 가정과 복지시설에 기부하게 됐다. 이 씨는 꽃집 운영에 숨통이 트였고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오늘도 정성껏 꽃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에서 홀로 두 아이를 키우는 김민경(가명) 씨는 지역아동센터가 문을 닫은 데다 일터도 폐쇄돼 정부 지원만으로 어렵게 생계를 꾸리고 있었다. 그러나 맘스케어 마켓을 통해 받은 ‘럭키박스’를 통해 힘을 얻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도 ‘언택트(비대면)’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맘스케어 마켓은 한화생명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500여 한부모가정과 복지관 18곳에 생필품을 기부하는 행사다. 재무설계사(FP)의 추천을 받아 선정된 소상공인 가게 240여 곳에서 각각 100만 원씩 총 3억 원의 물품을 구입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 귀중한 물품을 전달했다. 특히 맘스케어 마켓에 필요한 비용은 한화생명 임직원 봉사기금인 ‘사랑모아기금’을 활용했다. 사랑모아기금은 임직원과 회사가 함께 모은 것으로 올해 대면 봉사활동이 중단되자 맘스케어 마켓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한화생명에 따르면 맘스케어 마켓에 선정된 이들은 주로 영세 사업자나 소상공인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폐업까지 겪은 사람도 있었다. 그럼에도 어려운 한부모 가정에 물품을 기부하는 좋은 취지에 공감해 사비를 들일 정도로 적극 참여했다고 한다.

김영식 한화생명 상무는 “취약계층을 챙기고, 소상공인의 매출을 늘리고, 재무설계사는 고객과 보람을 찾는 1석 3조의 사회공헌활동을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여인미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서울지역본부장은 “코로나19는 취약계층에 어려움이 더 큰 상황이다. 하지만 맘스케어 마켓으로 한부모가정에 큰 응원이 되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한화생명#한부모가정#소상공인#선물#사회공헌행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