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목적지 도달” 전설의 수문장 카시야스 은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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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대표팀-레알 마드리드 지켜
2002년월드컵 8강 한국전에도 뛰어

스페인 축구대표팀과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이었던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39·FC 포르투·사진)가 은퇴를 선언했다.

카시야스는 4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중요한 것은 목적지가 아니라 여정과 동반자다. 나는 꿈의 목적지에 도달했다고 말할 수 있다”며 은퇴를 알렸다. 카시야스는 지난해 5월 훈련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재활을 해 왔다.

카시야스는 1999년에 데뷔한 레알 마드리드에서 16년을 뛰는 동안 725경기에 출전(750실점)해 264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회, UEFA 슈퍼컵 2회, 프리메라리가 5회, 스페인 국왕컵 2회, 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 1회 등 레알 마드리드의 수많은 우승을 함께했다.

대표팀으로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스페인의 사상 첫 우승을 이뤄냈고, 2008년·2012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에서 스페인이 2연패를 달성했을 때에도 골문을 지켰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이 8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을 꺾었을 때의 골키퍼가 카시야스였다.

그의 라이벌로 통했던 이탈리아 최고의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42·유벤투스)은 자신의 SNS에 “카시야스, 네가 없었다면 모든 것의 의미가 덜했을 거야”라는 글을 남겼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이케르 카시야스#은퇴#fc 포르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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