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호남 31일 150mm 더 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31일 03시 00분


코멘트

중부 내달 10일이후까지 비… 역대 최장 ‘50일 장마’ 될듯

충청과 전라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중부권에 15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31일 오전까지 대전과 충청, 전라 지역에 50∼1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충남과 전북 일부 지방에는 1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경남과 경북 내륙 등에도 30∼80mm의 장맛비가 예보됐다.

중부지방의 경우 다음 달 10일 이후에야 장마가 물러갈 것으로 보인다. 장마전선은 8월 1∼3일 또 강한 비를 뿌린 뒤 잠시 북한으로 올라갔다가 5일 이후 다시 중부지방으로 내려올 것으로 전망된다. 남부지방은 31일 장마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 제주는 28일 장마가 종료됐다. 중부지방 장마는 지난달 24일 시작됐는데 예보대로면 50일 가까이 이어지는 셈이다. 중부지방의 가장 오랜 장마는 2013년 49일. 그해 6월 17일 시작해 8월 4일 끝났다.

장마철이 길어진 건 한반도 주변에 머물고 있는 차가운 공기 때문에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상하지 못하는 탓이다. 장마전선도 북쪽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중간에 머물며 계속 비를 뿌리는 것이다. 30일 새벽 충청 지역에 단시간에 집중호우가 내린 이유도 장마전선이 밤사이 차가워진 공기와 부딪치면서 발생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충청도#전라도#중부지방#장마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