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때마다 후보 변신 바비인형… 이번엔 곱슬머리 흑인후보 선보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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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이후 미국 대선 때마다 선거 관련 인형을 출시해 온 바비인형 제조사 마텔이 29일(현지 시간) 올해 대선용 새 제품(사진)을 출시했다. 특히 대선후보를 곱슬머리를 지닌 흑인 여성으로 표현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2020 바비 캠페인 팀’이란 이름의 새 제품은 흑인 여성 대선후보 외에도 검은 머리에 검은 눈을 지닌 선거운동 매니저, 금발에 푸른 눈을 보유한 선거자금 모금원, 갈색 머리에 갈색 눈의 유권자 등 4명의 여성 인형으로 이뤄졌다. 인종갈등 시위로 격화된 미국의 분열을 수습하고 사회의 다양성을 강조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마텔은 이번 제품을 위해 여성의 공직 진출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그녀가 출마해야 한다’와 협업했다. 리사 맥나이트 마텔 수석부사장은 “미 선출직 공직자 중 여성은 3분의 1 미만이며 선출직 흑인 여성 비율은 이보다 더 낮다. 이 장벽을 없애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마텔의 흑인 여성 대선후보 인형 출시는 야당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흑인 여성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할 가능성이 높은 현실과도 무관치 않은 행보로 풀이된다. 바이든 후보는 28일 “다음 주 중 부통령 후보를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미국 대선#바비인형#흑인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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