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따리상 구매 덕분에 면세점 매출 두달 연속 증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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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조1113억… 한달새 9.3%↑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이 5월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보따리상’들의 면세품 구매가 늘면서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 면세점 방문객 수도 내국인 방문객이 크게 늘면서 5월보다 22.6% 증가했다.

26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1113억 원으로 5월보다 9.3%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1월 2조247억여 원을 기록했던 면세점 매출은 4월 1조 원 미만으로 떨어졌다가 현재 1조 원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면세점 매출이 다시 늘어난 것은 중국 한한령 완화 움직임에 발맞춰 보따리상이 움직임을 재개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주차장에는 이들이 대량 구매한 물건을 이송하려고 대기하는 검은색 차들이 늘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여행객의 직접 내방은 어렵지만 최근 중국 보따리상의 발걸음이 다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면세점 방문객도 57만2457명으로 5월에 비해 22.6% 증가했다. 외국인 방문객은 7만3000여 명으로 5월보다 1만8000여 명 줄었지만 내국인 방문객이 11만 명 이상 증가했다. 이번 매출 집계에는 이달 3일부터 시작된 재고 면세품의 내수 판매 실적은 포함되지 않았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면세점#매출#중국#한한령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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