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반등 예상?… 버핏, BoA주식 1조원대 매입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올해 실적 낮아… ‘버핏 매직’ 관심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해서웨이 회장(90·사진)이 JP모건체이스에 이은 미 2위 금융사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약 1조 원을 투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미 금융 및 항공주를 팔았던 그가 미 경기회복을 점치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이달 초에도 도미니언에너지의 천연가스 부문에 약 100억 달러(12조 원)를 투자했다. CNBC 등은 버크셔가 이달 20∼22일(현지 시간) 사흘간 BoA 주식 3390만 주를 8억1330만 달러(약 9780억 원)에 매입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버크셔는 BoA 지분 11.3%를 보유한 주요 주주가 됐다.

버핏 회장은 올해 상반기에 골드만삭스, JP모건, US뱅코프, BNY멜론 등 미 금융주 지분을 대거 매각했다. 코로나19로 금융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에서였다. 하지만 최근 나스닥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실업률 증가세도 주춤해지자 경기 회복을 낙관한 그가 현 시점을 금융주 저점매수 기회로 삼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올해 2월부터 현재까지 미 은행업 지수는 약 30% 하락했다. 버핏 회장은 5월 화상으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그 무엇도 미국을 멈출 수 없다. 미국의 마법이 늘 승리했다”며 경기회복을 낙관했다.

버핏은 2011년부터 BoA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집해왔다. 현재 BoA는 버크셔의 투자 포트폴리오 중 애플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CNBC는 3월 중순부터 이달 16일까지 버크셔가 보유한 애플 주식의 가치는 약 400억 달러(48조 원) 늘었다고도 전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워런 버핏#boa주식 매입#버핏 매직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