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강남역 살인사건에서부터 최근의 n번방 사건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 여성들에게 ‘불안’이란 감정은 삶을 설명하는 주요한 감각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강화길, 손보미, 임솔아, 천희란 등 젊은 여성 소설가 8인이 동시대 여성들의 불안에 천착한 ‘고딕·스릴러’ 테마소설집을 펴냈다.
강화길의 ‘산책’은 죽음 너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화자로 삼아서 삼대에 걸친 여성 가족사를 풀어간다.
최진영의 ‘피스’는 언니의 자살 시도를 목격한 동생의 이야기. 손보미의 ‘이전의 여자, 이후의 여자’는 1930년대에 지어진 고택에 가정교사로 들어간 여성이 겪게 되는 기묘한 이야기를 그렸고 임솔아의 ‘단영’은 비구니가 주지로 있는 사찰에서 일어나는 음산한 일들을 긴장감 있게 전개한다.
댓글 0